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이적 후 첫 공식경기에서 침묵했다.
추신수는 1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브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개막전에 1번-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텍사스 홈 팬들 앞에서 가진 데뷔전이었다. 7년간 1억3000만달러(약 1382억원)의 거액에 텍사스와 FA 계약한 추신수는 첫 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데 위안을 삼을 경기였다.
이날 상대 선발투수는 좌완 클리프 리. 왼손투수에게 약점을 보여왔던 추신수는 리에게도 통산 6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1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추신수는 리의 2구째 91마일(약 147㎞)짜리 직구를 받아 쳤으나 중견수 플라이 아웃됐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모습. 타구의 질이 좋았지만,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고 말았다.
4-6으로 뒤진 2회 1사 2루 찬스에서는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86마일(약 138㎞)짜리 컷패스트볼을 공략했으나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진루타는 됐지만, 엘비스 앤드루스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득점엔 실패했다.
7-7 동점이 된 4회 무사 1루에선 2구째 89마일(약 143㎞)짜리 높은 직구를 쳤는데 빗맞으면서 유격수 앞 땅볼이 됐다. 선행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고, 추신수만 1루에서 세이프됐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
8-13으로 뒤진 6회에는 두번째 투수 좌완 제이크 디크먼에게 4구만에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났다. 첫 출루는 7회에 나왔다. 10-13으로 추격한 7회 2사 1,2루서 네번째 투수인 좌완 안토니오 바스타도를 상대로 6구만에 볼넷을 골라 나갔다. 2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지만, 앤드루스가 2루수 앞 땅볼로 아웃되고 말았다.
시범경기에서 데뷔 최초로 1할대 타율(1할6푼1리)로 고전했던 추신수는 개막전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리드오프의 침묵 속에 텍사스는 이날 팀 개막전 역대 최다 실점의 불명예를 안았다. 종전 11실점을 넘어 14점을 내주며 10대14로 완패했다. 주축들의 부상 공백을 뼈아프게 느낀 한 판이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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