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은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세 번째 등판을 한다. 다저스의 홈 개막전이다.
다저스는 현재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부상자명단에 올라있어 류현진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달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각각 무실점 피칭을 했다. 12이닝 동안 5안타를 맞고 12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한 점도 주지 않았다. 더욱 정교해진 제구력과 노련해진 경기운영능력을 앞세워 '2년차 징크스'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러나 상대는 서부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다. 올해도 지구 우승을 놓고 다저스와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투타에 걸쳐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류현진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전에 5번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2.48로 잘 던졌다. 32⅔이닝 동안 34안타를 맞고 11점을 내줬다. 볼넷 10개에 삼진은 18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전 상대가 샌프란시스코였다. 6⅓이닝 10안타를 맞으며 고전했고, 두 번째 만났을 때도 6이닝 8안타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그러나 이후 3경기에서는 각각 6⅔이닝 1실점, 6⅔이닝 2실점, 7이닝 1실점으로 샌프란시스코를 압도했다.
역시 가장 관심을 받는 타자는 헌터 펜스다. 지난해 펜스에게 14타수 6안타 5타점을 허용했다. 피안타율이 4할2푼9리에 이른다. 펜스는 류현진의 잘 제구된 바깥쪽 공도 밀어쳐서 장타를 터뜨리는 등 유난히 강세를 보였다. 우투우타인 펜스는 왼손 투수에 강해 류현진을 상대로는 2번 타순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펜스를 막지 못한다면 정확성과 파워를 고루 지닌 3번 파블로 산도발, 4번 버스터 포지와의 대결이 부담스러워진다. 하지만 펜스는 올시즌 시작이 그리 좋지는 않다. 2일 애리조나전까지 2경기서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톱타자 앙헬 파간도 조심해야 한다. 지난해 류현진은 6타수 4안타를 허용했다. 스위치타자인 파간 역시 오른쪽 타석에 들어선다. 선구안이 좋고, 발도 빠른 타자다. 시즌 첫 두 경기에서도 9타수 3안타로 타격감이 괜찮은 편이다. 산도발도 지난해 13타수 4안타로 류현진에게 강했다.
이날 류현진과 맞대결을 벌일 샌프란시스코 선발은 라이언 보겔송이다. 지난해 손 부상으로 19경기에 등판하는데 그쳤던 보겔송은 시범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10.13으로 그다지 좋지는 못했다. 그러나 정규시즌은 무대가 다르다. 다저스를 상대로 최근 3년간 4승2패, 평균자책점 3.07로 비교적 강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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