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진은 정말 한심했다."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이 프랑스 파리생제르맹(PSG)에 완패한 수비진에 단단히 뿔이 났다.
무리뉴 감독은 3일(한국시각) 영국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허술하게 골을 내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정말 한심했다"며 수비진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날 첼시는 PSG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1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무리뉴 감독은 이날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을 패인으로 꼽았다. "PSG 첫 골 상황은 우리가 에제키엘 라베치에게 도움을 해준 꼴이다."
이어 "두 번째 자책골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면서도 "수비진들이 어느 누구도 제 위치를 제대로 찾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PSG에 내준 마지막 골 상황에 대해선 "굉장히 허술했다. 우스웠다"고 맹비난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도 한심했다. 감독이 경기가 끝나고 가자 하지 말아야 할 얘기가 선수를 탓하는 것이다. 패하려고 그라운드를 뛰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좋은 수장은 모든 책임을 떠안고 더 나은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선수만 탓했다. 자신의 전술과 전략 등 묘수 부족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
무리뉴 감독은 팀을 옮길 때마다 항상 보면 선수들과 불화설이 난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시야스 등과 불화설이 났다. 결국 선수 탓을 하는 감독에게 선수들이 충성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선수들을 자극시켜 8강 2차전을 좀 더 박진감 넘치게 준비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패배에 실망한 선수들은 감독의 비난에 한 번 더 상처를 받았다. 감독-선수간 갈등의 골이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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