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형진이 카리스마와 인간미를 겸비한 베테랑 구조대원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SBS 새 주말극 '엔젤 아이즈'에서 소방구조대 에이스 기운찬 역을 맡아 기존의 유머러스한 이미지를 벗고 진지하면서도 강직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형진이 그동안 연기했던 캐릭터와 달리 아내를 사별하고 홀로 아들을 키우는 '싱글대디'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3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엔젤 아이즈' 제작발표회에서 공형진은 "아이 아빠를 연기한 적이 거의 없는데 이번엔 7살짜리 아들을 홀로 키우는 홀아비가 됐다"며 "엄마가 미국에 공부하러 간 줄로만 알고 있는 아이에게 차마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아빠"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는 "아들로 나오는 아역배우와 함께 연기하면서 아직 어린데도 말귀를 다 알아듣는 걸 보면서 새삼 놀라곤 한다"며 "실제 아들은 벌써 고등학교 2학년이 됐는데 예전에 아이를 키우던 경험을 다시 떠올리면서 연기하고 있다. 친구처럼 살갑고 다정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연예계 마당발'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엔젤 아이즈'에 함께 출연하게 된 동료 배우들과의 우애도 돈독했다. 대부분 이미 한두 차례 연기호흡을 맞췄던 인연이 있어, 공형진이 애써서 촬영장 분위기를 이끌어갈 필요가 없을 정도로 서로간의 호흡이 잘 맞는다는 설명이다. 공형진은 "이상윤과는 '짝패'에서 함께 호흡했고, 김지석은 '추노'에서 이미 만났던 데다 중고등학교 후배이기도 하다. 승리는 대학 후배이면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6개월간 함께했다. 정진영 형님은 작품에서 뵙지는 못했지만 사석에서 여러 번 뵈었고, 장르를 불문하고 꼭 한번 함께 연기하고 싶었던 분이라, 옆에서 잘 보필하면서 친해질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여주인공 구혜선에 대해서는 "필요 이상으로 백옥 같은 피부를 자랑하는 미모의 여배우"라고 극찬하며 "이 드라마에서 구혜선의 멘토라서 함께 붙는 장면이 많기 때문에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엔젤 아이즈'는 가슴 아픈 가족사로 인해 헤어졌던 두 남녀가 12년 뒤에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상윤은 고운 심성으로 다른 이의 아픔을 살필 줄 아는 응급외과의사 박동주(딜런 박) 역을 맡았고, 구혜선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119 구급대의 응급구조사 윤수완 역으로 출연한다. 김지석은 윤수완의 연인이자 사명감 넘치는 신경외과 의사 강지운으로 분해 삼각관계를 이룬다. '세번 결혼하는 여자' 후속으로 오는 5일 첫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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