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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선-몰이해 체대 구조조정, 학생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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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남서울대 운동건강학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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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인 체육대학 폐과 통보에 학생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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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 소재 남서울대가 운동건강학과 문제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학생회 측은 학교가 학생과 교수진을 배제하고 학과장에게만 사실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등 절차를 무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교 측은 경쟁력이 있는 학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한 조치로 폐과가 아닌 계열이동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번 사태는 정부의 대학가 구조조정 바람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고교 졸업자 감소에 따른 입학생 부족 및 일부 부실 사립대 문제 등을 뜯어고치기 위해 학과 통폐합이 전국적으로 진행 중이다. 남서울대 측도 보건의료계열 특성화 투자를 결정하면서 운동건강학과를 운동처방재활학과로 계열이동 시킨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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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번 결정 자체가 학생들의 미래에 독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체육학사가 아닌 보건학사로 전환될 경우, 2015년부터는 체육학과생에게만 발행되는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없게 된다. 체육 전공자를 원하는 스포츠단체 취업은 그만큼 어려워지게 된다. 스포츠재활 관련 분야에 체육 전공자가 주를 이루는 분위기 속에 보건학사로는 사실상 진입 자체가 힘든 상황이다. 체육계에선 학교가 체육계 특성과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 채 구조조정을 서두른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절차상의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구조조정 결정을 하고도 지난해 신입생 모집 당시 폐과 방침을 밝히지 않고 있다가, 개강 1달 만에 급히 관련 사실을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입학한 1학년의 경우, 입학 1달 만에 학과가 공중분해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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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3일 밤부터 총장실 앞에서 철야 농성을 하며 총장과의 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학교 측이 4일 폐과 및 계열 이동 문제에 관해 교육부 자문을 구한 뒤 학생회와 협의하겠다고 밝히며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교육부 회신과 학교-학생회 협의 과정에 따라 논란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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