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예고된 투수가 경기 당일 엔트리에 등록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는 걸까.
일본에서 실제로 선발 예고된 투수가 엔트리에 등록되지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일 요코하마가 요미우리전 선발로 예고했던 기예르모 모스코소를 엔트리에 올리지 않은 것.
사건의 진상은 이랬다. 일본 프로야구의 선수 등록 변경은 평일 6시 경기의 경우 오후 3시까지 하도록 돼 있다. 그런데 3일 경기장엔 비가 내렸고 오후 2시55분 쯤 우천 취소를 시키기로 내부적인 결정이 된 것을 안 다카다 시게루 GM이 내야수 우치무라를 말소하고 선발인 모스코소를 등록하지 않은 것.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될 것이고 4일 히로시마전엔 다른 투수가 선발로 나갈 수 있으니 모스코소의 등록을 보류했던 것. 하지만 실제로 경기 취소가 확정된 것은 오수 3시30분이었다.
센트럴리그 사무국에서 중단을 공식 발표하기 전이었으니 등록을 해야한다고 지적해 요코하마가 다시 모스코소를 등록했다. 반면 요미우리는 이날 선발 예정이었던 크리스 세든을 등록한 뒤 오후 3시5분에야 취소 결정을 들었다. 센트럴리그 사무국에서 등록하지 않은 모스코소를 인정한다면 요미우리로서는 불이익을 받게 되는 셈이다.
요코하마측은 3시전에 취소가 정해져 모스코소를 등록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며 자신의 실수였다고 사과했다.
한국의 경우 선수 등록 마감시한은 당일 경기 시작시간 2시간 전이다. 즉 오후 6시30분에 경기를 시작한다면 4시30분까지 선수 등록과 말소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청해야 한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요코하마와 같은 일이 발생하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KBO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정했다. 엔트리 변경에 대해 항상 주시하기 때문이다. KBO 문정균 운영팀장은 "등록 마감시한 전에 경기가 취소됐다면 엔트리에 등록을 하든말든 상관이 없다. 하지만 등록마감시한까지 경기 취소가 결정되지 않으면 예고된 선발투수는 무조건 엔트리에 등록돼야 한다"면서 "KBO는 마감시한까지 선발투수가 등록되지 않을 때 구단에 연락해 등록하도록 한다. 만약 엔트리 변경 신청을 하지 않은 팀엔 확인 전화까지 하고 있다"며 구단의 실수를 미리 방지하고 있다고 했다. 문 팀장은 "선발 예고제는 팬들에 대한 약속이다. 당연히 KBO와 구단이 그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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