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투수 뉴욕 양키스의 다나카 마사히로(26)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다나카는 5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6안타를 허용하고 3실점(2자책점)하는 호투를 펼치며 팀의 7대3 승리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낸 다나카는 경기후 "작년 재팬시리즈를 하는 기분이었다"며 "(1회 홈런은)내가 실투를 했는데 카브레라가 잘 받아쳤다. 경기 초반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지 못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좋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지라디 감독은 "다나카는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면서 정말 잘 던졌다. 첫 2이닝을 던진 후에는 자기 모습을 되찾았다. 초반 자신의 실수를 금세 알아차린 것은 검증된 투수라는 증거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나카는 97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 65개를 기록했으며, 볼넷과 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94마일(151㎞)을 찍었고, 슬라이더, 체인지업(스플리터), 커터, 커브 등 자신이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모두 구사했다.
2-0의 리드를 안고 1회말 마운드에 오른 다나카는 선두 멜키 카브레라에게 우중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던진 86마일짜리 스플리터가 높게 제구된 실투가 되면서 장타로 연결됐다. 메이저리그 데뷔전 첫 상대 타자에게 홈런을 허용한 다나카는 이어 나머지 3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2회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1사후 디오너 나바로에게 우전안타, 브렛 로리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라이언 고인스를 1루수 마크 테셰이라의 송구 실책으로 내보내며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어 조나단 디아즈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2-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2루에서 다나카는 카브레라와 콜비 라스무스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양키스가 3회초 2점을 뽑아 4-3으로 재역전하자 다나카는 3회말부터 점차 실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사후 에드윈 엔카내시언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한 뒤 애덤 린드와 나바로를 각각 삼진과 땅볼로 물리쳤다. 4회와 5회는 연속 삼자범퇴를 시켰고, 6회에는 선두 엔카내시언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후 린드를 병살타, 나바로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 역시 삼자범퇴로 마친 다나카는 팀이 6-3으로 앞선 마이크 손톤으로 교체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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