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화성 히어로즈(넥센 2군) 김병현을 언제쯤 1군에서 볼 수 있을까.
이른 시일 안에 그를 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현재 1군에는 김병현(35)과 투구 스타일이 비슷한 사이드암 마정길(35) 한현희(21)가 있다. 두 선수는 요즘 히어로즈 불펜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7일 현재 마정길은 4경기 등판해 2승1홀드, 평균자책점 '0'이다. 한현희도 4경기에 나서 3홀드,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두 선수가 갑작기 난조에 빠지거나 혹은 부상, 피로가 쌓여 휴식이 필요한 경우에나 김병현의 1군 승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2군에서 중간계투로 충분히 준비가 이뤄졌을 때 가능한 일이다.
김병현은 퓨처스리그(2군) 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아직까지는 인상적인 활약이라고 볼 수 없다. 2⅔이닝을 던져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고, 2점을 내줬다. 삼진은 3개.
지난 2일 LG 트윈스전에 처음 나서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5일 KT 위즈전에서는 1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당초 1이닝 예정으로 마운드에 올랐는데, 볼이 좋아 코칭스태프가 더 던지게 했다고 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전보다 구위가 떨어진다는 평가다.
김성갑 화성 히어로즈 감독에 따르면, 직구 최고 구속이 130km대에 머물고 있다. 김 감독은 "나이를 감안하면 전성기 때 구속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다. 스피드보다 제구력에 신경을 써야하고, 싱커 등 변화구를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김병현은 지난 2년간 부진하면서 많은 것을 잃었다. 보직은 이제 선발이나 마무리가 아닌 중간계투다. 코칭스태프의 신뢰도 많이 약해졌다. 김 감독은 "불펜 투수는 5회 이후 언제든지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김병현에게 평소에 충분히 몸을 만들어 놓고 준비하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김병현은 현재 팀 최고참인 송지만(41)과 함께 2군 선수단과 모든 일정을 함께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타자를 압도했던 김병현이지만 한국 프로야구 적응이 쉽지 않다. 2012년 3승8패, 평균자책점 5.66을 기록한 김병혀은 지난해 5승4패, 평균자책점 5.26에 그쳤다. 당초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지난 겨울 김병현은 2억원에 재계약했다. 지난해 6억원에서 4억원이 삭감된 금액이다. 새로 시작하겠다는 각오가 담긴 액수다.
다이내믹한 투구폼으로 타자를 압도하던 김병현의 모습을 다시 보고 싶어하는 팬들이 많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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