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은 (박)한이로 가야하지 않을까 싶네."
박한이가 삼성 라이온즈의 톱타자를 맡는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정형식이 계속 1번을 쳤는데 좀 부진했다. 김상수도 한번 (1번으로) 나가봤고 박한이도 일요일(6일)에 내봤는데 현재로선 박한이가 당분간 1번을 쳐야할 것 같다"고 했다.
류 감독이 올시즌을 준비하면서 타선에서 가장 신경쓴 부분은 톱타자다. 지난해까지 톱타자로 활약했던 배영섭이 입대하면서 생깅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심했고 김상수 박한이 나바로 정형식 등의 후보 중 시범경기를 통해 정형식을 1번으로 낙점했다.
그러나 정형식이 부담감이 컸을까. 1번타자로 지난 5일 울산 롯데전까지 5경기 연속 출전했으나 타율 1할6푼7리(18타수 3안타)에 그쳤다. 당시 한화-롯데에 2연패를 당했고 타선이 잘 돌아가지 않아 타순 변화가 필요했다. 류 감독은 5일엔 김상수를 1번으로 올렸으나 역시 잘 풀리지 않았고 4대6으로 패하며 삼성은 3연패에 빠졌다. 류 감독은 6일엔 박한이를 기용했고, 성공적이었다. 3회초 9번 김상수, 1번 박한이, 2번 나바로까지 연속안타가 터진데 이어 채태인의 홈런이 나오며 4점을 얻어 승기를 잡았다.
롯데와의 3연전서 1번 후보들을 모두 기용한 셈. 류 감독은 "아무래도 정형식이 톱타자를 맡으니 부담이 컸던 것 같다. 하위타선에서 타격감을 올리는 게 나을 것"이라고 했다. 당초 정형식이 1번을 치고 나바로와 박한이가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2번과 7번을 번갈아 맡는 것이 류 감독의 시즌 초 구상이지만 박한이가 1번을 맡으며 1번 박한이-2번 나바로-7번 정형식으로 타선이 고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우타자 1번을 선호하는 류 감독이지만 나바로의 톱타자 기용은 아직은 먼 이야기다. "아무래도 나바로가 아직 한국 투수들을 많이 상대하지 못했다. 톱타자보다는 2번에 두는게 나을 것 같다"는 류 감독은 "아마 나바로가 1번을 맡는 것은 마지막 선택이 될 것 같다"면서 나바로의 톱타자 기용 가능성이 낮다고 했다.
개막 7경기서 3승4패는 류 감독은 물론 팬들이 기대했던 성적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은 사흘 휴식후 11일 대구에서 열리는 SK와의 주말3연전을 치른다. 이때 마무리 임창용이 가세한 불펜과 박한이를 톱타자로 한 타선이 새롭게 출발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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