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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 팬들 "리버풀 우승 보느니 우리팀 챔스 탈락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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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골을 터뜨린 로멜루 루카쿠와 함께 환호하고 있는 에버턴의 마르티네즈 감독.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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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이 챔피언스리그에 못 나가더라도 리버풀 우승하는 건 못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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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의 몇몇 팬들이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향해 전진하고 있는 리버풀에 대해 강한 질투심을 드러냈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8일(한국시간) 에버턴의 딜레마에 대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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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감독은 위건 감독 시절 '생존왕'으로 불리며 스몰마켓 팀의 적절한 운영을 보여준 바 있다. 에버턴에 부임한 이후로도 전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현 맨유)의 빈 자리를 훌륭히 메꾸며 에버턴을 오히려 맨유보다 높은 리그 5위에 올려놓았다. 만약 에버턴이 아스널마저 제치고 'Top4'에 진입할 경우 지난 2004-05시즌 이후 9년만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에버턴은 지난 6일 아스널을 3-0으로 대파하며 승점 63점을 기록, 승점 64점의 아스널보다 1경기를 덜한 상태에서 단 1점 차이로 뒤진 5위다. 아스널의 최근 하락세가 뚜렷해 충분히 역전을 노릴만한 상황이다.

하지만 에버턴의 남은 6경기 중 우승을 다투는 맨체스터시티와의 홈경기(다음달 3일)가 있다는 게 우스꽝스러운 딜레마로 작용한 것. 에버턴이 아스널을 제치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거둬야하지만, 만일 맨시티가 에버턴에게 패할 경우 에버턴의 지역 라이벌인 리버풀의 리그 우승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가디언은 에버턴의 중앙 수비수 실뱅 디스탱(37)의 발언을 인용해 '일부 에버턴 팬들은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기보다는 리버풀의 우승을 막는 것을 더 선호한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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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디스탱을 비롯한 에버턴 선수들은 에버턴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원한다. 선수에게는 평생의 영광이자 자신의 몸값을 올릴 기회일 뿐더러, 팀도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명예와 그에 수반되는 금전적 이득은 막대한 수준이다.

하지만 디스탱은 "우리 팀의 몇몇 직원들과 '맨시티를 이기면 리버풀이 우승할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놀랍게도 이들 중 '챔피언스리그 나가는 것보다 리버풀 우승을 막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답한 사람들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에버턴 구단 직원은 구단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골수 팬일 가능성이 높지만, 그만큼 지역 라이벌 리버풀에 대한 증오심도 깊은 셈. 디스탱은 유머스럽게 "그들은 미친 것 같다"라면서 "물론 우리에겐 놓칠 수 없는 기회다. 반드시 맨시티를 꺾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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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 공격수 케빈 미랄라스(27)도 "아스널을 제치면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굉장한 일"이라면서 "그들이 지난 몇년간 해온 일이다. 부담이 크지만, 우리는 해낼 것이다. 내가 에버턴에 입단할 때부터 가져온 꿈"이라고 답했다.

리버풀은 오는 13일 맨시티를 상대로 리그 우승이 걸린 운명적인 한 판을 벌인다. 이에 대해 리버풀의 수비수 조던 헨더슨(23)은 "맨시티와의 대결이 큰 경기인 건 분명하지만, 그 경기 외에도 4경기나 있다"라면서 "다만 집중할 뿐"이라고 답했다.

리버풀은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리그 우승을 달성할 수 있다. 최근 리버풀의 무서운 상승세는 이 같은 장밋빛 예상을 실현 가능한 현실로 점점 만들어가고 있다. 리버풀은 6일 웨스트햄마저 2-1로 격파하며 브렌단 로저스 감독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래 리버풀의 첫 리그 우승 감독으로 만들 기세를 늦추지 않았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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