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을 수비가 나왔다. 롯데 자이언츠 3루수 황재균의 슈퍼맨 수비였다.
롯데와 LG 트윈스의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린 10일 부산 사직구장. 롯데 김사율과 LG 리오단의 팽팽한 선발 대결이 이어졌다. 두 투수 모두 5회까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6회초 LG의 공격. 선두타자 권용관이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기선을 제압의 기회를 노려볼 수 있는 값진 안타였다. 경기가 투수전으로 흐르자 LG 김기태 감독은 9번 윤요섭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볼카운트 1B0S. 윤요섭이 번트를 댔다. 타구가 1루 덕아웃 쪽으로 붕 떴다. 어느정도 타구가 날아갔기에 포수 강민호가 쉽게 잡을 수 없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갑자기 3루수 황재균이 나타났다. 쏜살같이 달려온 황재균이 몸을 날리더니 1루 덕아웃 앞에서 다이빙캐치에 성공했다. TV 중계화면으로 보면 더욱 걸작이었다. 예상치 못한 각도에서 갑자기 황재균이 슉하고 지나가더니 몸을 날리는 모습이 잡혔다. 쉽게 보기 힘든 놀라운 플레이였다.
상대가 번트를 대려고 하자 황재균이 압박수비를 펼쳤다. 타자쪽으로 들어와 상대에 압박을 하려는데, 공이 뜨는 것을 확인한 황재균이 급하게 질주 방향을 바꿔 공을 낚아챘다. 순발력과 센스가 만들어낸 걸작 수비였다. 황재균의 호수비 덕에 롯데는 이후 김용의를 병살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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