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의 2연패였다.
모비스는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6차전에서 LG를 79대76으로 눌렀다. 모비스는 4승2패로 LG를 꺾고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 전통의 명가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첫 우승을 노리던 LG는 강력한 문태종과 데이본 제퍼슨 듀오를 앞세웠지만, 끝내 무릎을 꿇었다.
MVP는 기자단 투표 81표 중 73표를 얻은 문태영이 차지했다. 상금 1000만원과 MVP 트로피를 부상으로 받는다.
경기 전 가장 큰 변수는 김시래였다. 발목을 다친 김시래는 출전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스타팅멤버로 백업가드 유병훈이 출전했다.
1쿼터는 함지훈이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중거리슛을 극히 신중하게 시도하던 그였다. 하지만 1쿼터에서 슛찬스가 나면 주저없이 시도했다. 결과도 좋았다. 8득점을 올렸고, 야투율은 100%. 특히 1분20초를 남기고 공격제한시간에 쫓겨 던진 3점포가 극적으로 림을 통과했다.
2쿼터 신경전에 불이 붙었다. 32-26으로 모비스가 앞서있던 2쿼터 4분55초. 문태영과 기승호가 날이 선 신경전을 펼쳤다. 볼없는 지역에서 기승호가 팔을 문태영 목까지 올렸고, 문태영은 과격하게 반응했다. 말리던 박래훈의 손까지 문태영은 뿌리쳤다. 더블 테크니컬 파울. LG는 손쉬운 골밑 슛을 문태종과 양우섭이 모두 놓쳤다. 라틀리프의 연속 골밑슛을 앞세워 모비스는 38-30으로 리드를 벌렸다. 그러나 LG는 제퍼슨의 0.2초를 남기고 그림같은 버저비터 슛을 작렬시켰다. 혼돈의 후반전을 알리는 서막.
3쿼터 제퍼슨과 문태종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38-45로 뒤지던 3쿼터 4분59초, 제퍼슨이 바스켓 카운트를 얻으며 3점 플레이를 만들었다. 문태종의 연속 5득점. 그리고 다시 중앙에서 문태종의 3점포가 폭발했다. 결국 3쿼터 3분24초를 남기고 50-47로 LG가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모비스는 천대현의 자유투 2개와 이대성의 3점포로 다시 역전. 이때부터 피말리는 혈투가 시작됐다.
4쿼터 라틀리프가 골밑에서 맹위를 떨쳤다. 하지만 LG는 특유의 문태종과 제퍼슨의 2대2 플레이로 모비스의 코트를 공략했다.
71-67로 모비스가 리드하던 경기종료 2분57초. 함지훈이 제퍼슨의 공격을 블록한 뒤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다쳤다. 뛸 수 없는 상황. 모비스의 악재. 종료 1분을 남기고 문태영은 김영환의 돌파를 막던 도중 5반칙 퇴장을 당했다. 김영환은 자유투 2개를 깨끗이 성공. 74-73, 모비스의 살얼음판 리드.
모비스는 이대성이 드리블 도중 양우섭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결국 자유투 2개 중 1개만 성공. 2점 차.
매우 중요했던 LG의 공격. 제퍼슨은 골밑 돌파 도중 벤슨의 블록에 막혔다. 그리고 LG의 작전타임. 문태종과 제퍼슨의 2대2 플레이가 예상됐다. 하지만 LG는 양우섭에게 연결, 3점포를 노렸다. 하지만 모비스 천대현의 노련한 수비에 블록슛을 당했다. 결정적인 2개의 블록슛으로 함지훈과 문태종이 5반칙 퇴장당한 모비스가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다.
LG가 할 수 있는 것은 파울작전. 그러나 이대성은 2개의 자유투를 침착하게 넣었다. 그리고 LG 문태종의 3점포를 로드 벤슨이 블록슛을 했다. 너무나 치열했던 챔프전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창원=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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