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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프로축구단 한 팀이 더 창단된다. 1992~1998년에 실업축구단을 운영한 이랜드그룹이 프로축구단을 창단키로 했다.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은 8일 서울 신문로 프로축구연맹 사무국에서 권오갑 연맹 총재와 환담을 갖고 서울특별시 연고를 목표로 하는 프로축구단을 창단해 K-리그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랜드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로축구단 창단 발표와 함께 '프로축구단 창단 의향서'를 연맹에 공식적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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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의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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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프로연맹의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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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유일한 프로축구단인 FC서울은 2004년 안양에서 서울로 연고를 이전하면서 75억원의 분담금을 지불했다. 서울 입성 권리금 중 서울월드컵경기장 분담금 명목으로 50억원, 프로축구 발전기금 명목으로 25억원 등 총 75억원에 합의했다.
이랜드는 서울시와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홈경기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의 성지인 잠실종합운동장을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동아시안컵을 치르면서 조명과 전광판을 보수하고 그라운드도 사계절 잔디로 바꾼 서울시도 그동안 잠실종합운동장 활용방안을 놓고 고민해 왔다. 이랜드의 입성은 단비다. 서울시가 일부 시설의 개보수를 좀 더 해야하지만, 이랜드도 초기 투자 비용을 어느 정도 부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째 서울 구단 추구하는 철학은
갈 길은 남았다. 선수 수급에서 각 구단이 어느 정도 양보할지는 프로연맹 이사회의 논의와 각 구단의 동의를 거쳐야 한다. 특히 서울 입성을 위해 75억원을 투자한 FC서울도 설득해야 한다. 이재하 FC서울 단장은 "서울에 프로구단이 한 팀 더 생기는 것은 대환영할 일이다. 다만 서울 입성 기금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 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래도 고무적인 부분은 1995년 수원 삼성이 창단한 후 기업 구단이 처음으로 프로축구판에 뛰어드는 점이다. 이랜드는 구단이 추구할 철학도 이미 정립했다. 성적보다는 최고의 인기 구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랜드는 의/식/주/미/휴/락(衣/食/住/美/休/樂) 등 6개 사업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축구 구단은 '즐길 락(樂)'으로 모토를 삼았다. 최고의 인기 구단이 첫 번째 목표다. 팬들이 경기장에서 즐겁고 행복한 순간을 만끽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의 '강남-북 더비'는 모든 축구팬의 꿈이었다. 꿈이 현실이 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