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이 국가대표 바둑 상비군 기술위원직을 수락해 한국 바둑 부흥에 힘을 보탠다.
지난 10일 열린 국가대표 상비군 소위원회에서 감독으로 뽑힌 유창혁 9단은 코치 최명훈 9단과의 실무 회의를 통해 이창호·이세돌 9단을 기술위원, 김성룡 9단을 전력분석관으로 내정했다.
역대 최강의 코치진과 스태프의 지원을 받게 될 '유창혁 호'의 가장 큰 특징은 조직을 슬림화해 소수정예화 한 것이다.
상비군은 남녀 국가대표와 상비군 3개조(A?B팀, 여자)로 30명 안팎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만 18세 이하의 영재들을 대상으로 '육성군'을 조직해 강화훈련에 들어가는 것도 눈에 띈다.
국가대표 상비군의 주요 확정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남자국가대표는 군 복무 중인 기사를 제외한 랭킹 최상위권 기사 7명이 포함됐다. 랭킹 1위 박정환 9단을 비롯해 김지석 이세돌 최철한 박영훈 강동윤 조한승 9단이 주인공. 여자국가대표 4명은 역시 4월 랭킹 순으로 최정 4단 박지은 9단 김혜민 7단 조혜연 9단이 선발됐다.
상비군 A팀은 89년생 이후 출생자로 랭킹점수 9,400점 이상인 나현 4단 이지현 4단 안성준 5단 김정현 4단 등 4명을 우선 뽑았고, 4명은 선발전을 통해 추후 발탁할 예정이다.
상비군 B팀은 96년생 이후 출생자로 랭킹점수 9,200점 이상인 변상일 3단 이동훈 2단 신진서 2단 신민준 김진휘 초단 한승주 2단으로 구성했다. 상비군 여자 4명은 역시 선발전을 통해 선정하며, '육성군'은 감독 권한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상비군 선발전은 4월 21일부터 시작해 3차례로 나뉘어 열리며 1차전은 리그, 2∼3차전은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펼쳐진다.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훈련하게 될 국가대표 상비군은 대국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선배들의 멘토링(mentoring) 프로그램을 통해 당장의 성적보다는 국제 경쟁력 강화와 영재 육성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는 게 유창혁 감독의 구상이다.
국가대표 상비군 훈련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2억원의 예산을 지원했고, 원익과 (주)사이버오로에서 각각 1억을 협찬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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