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은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14일 도핑청문위원단에서 재심의를 해 지난 1월 도핑 고의 회피로 1년 자격정지를 받았던 이용대와 김기정(24·삼성전기)의 징계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BWF는 약 3개월만에 자신들의 결정을 번복했다. 아직 완전히 불씨가 사라진 건 아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다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3주 안에 항고를 할 수 있다. WADA가 항고하지 않고 넘어가면 이 사건은 완전히 끝난다.
어떻게 징계가 취소됐나, 고의성이 없다는 걸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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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 1월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선수의 잘못이 아니며 행정적인 절차의 문제였다고 해명했다. 선수의 실수가 아니라 협회 사무국에서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협회는 법률사무소 김&장, 선수들의 소속 회사인 삼성전기의 도움을 받아 항소를 준비했다. 지난 2월 14일 항소장을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출했다. 2월 27일에는 항소이유서까지 송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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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독도 세리머니를 했다가 동메달 박탈위기를 맞았다가 김&장의 도움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도핑 회피 의혹으로 명예가 실추됐던 이용대가 위기를 모면했다.
안 나타난 이용대, 그동안 훈련에 매진 경기력 이상 없다
이용대와 김기정은 이날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신계륜 회장은 "이용대와 같이 오려고 했는데 아직 WADA의 항고 절차가 남아 조심하는 차원에서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용대는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징계를 받고 고향 화순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금방 마음을 다잡고 배드민턴채를 다시 들었다. 권승택 삼성전기 감독은 이용대 김기정을 위한 별도의 훈련장을 마련했다. BWF 규정상 자격정지 선수는 소속팀 훈련장을 떠나야 한다. 권 감독은 "이용대 김기정 둘다 놀지 않았다.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것 빼고는 보통 선수 처럼 훈련했다. 체력 훈련은 더 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주로 인적이 드문 산을 오르면서 체력훈련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권 감독은 이용대의 열정을 믿어달라고 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