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두산은 투수진에 문제점이 있다. 11경기 5승6패. 팀 평균 자책점은 4.92.
사실 시즌 전 두산에 가장 우려스러웠던 점은 중간계투와 마무리였다. 이용찬은 오랜 재활 후 복귀했다. 당연히 예전의 투구 컨디션에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용찬은 훌륭히 마무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5경기 3세이브, 평균 자책점은 0이다. 아직 불안한 부분은 있지만, 이 정도면 합격점이다.
중간계투진도 걱정이었다. 기존의 정재훈과 함께 지난 시즌 필승계투조로 성장한 오현택 윤명준이 변수였다. 그들은 시즌 전 새로운 구종을 장착했다. 오현택은 서클 체인지업, 윤명준은 스플리터를 곁들였다. 그러나 신구종 장착 후에는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이다. 미묘한 투구 밸런스의 흐트러짐이 있다. 시즌 초반 두 선수는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아직까지 새로운 구종을 완벽히 흡수하지 못하면서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지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러나 정재훈은 훌륭하다. 5경기에서 4홀드, 평균 자책점 1.29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이용찬과 정재훈의 분전으로 두산의 뒷문은 어느 정도 안정감을 되찾았다.
그런데 선발진이 문제다. 당초 변수는 볼스테드와 5선발이었다. 니퍼트와 노경은, 그리고 유희관 등 선발 3총사는 굳건할 것으로 봤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니퍼트는 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평가받고 있고, 노경은 역시 2시즌 연속 선발로서 제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킨 유희관은 정교한 제구력으로 급격히 무너지는 경우가 별로 없다.
볼스테드는 괜찮다. 2경기에서 1승, 평균 자책점 2.70이다. 유희관도 좋은 편이다. 그런데 니퍼트와 노경은이 시즌 초반 들쭉날쭉하다. 노경은은 10일 SK전에서 6⅔이닝 무실점으로 전환점을 마련했다. 하지만 니퍼트는 아직까지 부진하다. 시즌 전 송일수 감독은 "니퍼트의 구위는 만족스러운 편"이라고 했다. 결국 니퍼트의 관록과 경험을 믿는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과의 3연전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휴식기 이후 첫 3연전. 두산은 선발진의 안정이 필수다. 만약 시즌 초반과 같은 선발진의 불안이 계속된다면, 불안한 균형을 잡고 있는 중간계투진까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두산이 어떤 반등을 이뤄낼까. 상대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의 악몽을 안겨줬던 삼성이다. 상황이 녹록하진 않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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