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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배천석은 포항의 원톱을 책임질 선수로 평가 받았다. 박성호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요코하마FC(일본)로 이적했다. 황진성 노병준도 팀을 떠나면서 공격의 구멍이 커졌다. 유창현 고무열 등 기존 공격수들이 버티고 있었지만, 한계가 있었다. 황 감독은 지난해 고베 임대를 마치고 포항으로 돌아와 경험을 쌓은 배천석이 활약을 해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리그 개막 직전 가진 고흥 전지훈련에서 손가락 힘줄이 끊어지는 부상을 하면서 흔들렸다. 부상의 여파 탓에 그라운드에서의 플레이도 힘을 잃었다. 지난달 부리람(태국)과의 2014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 됐으나 다시 벤치로 들어가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안이한 플레이가 문제였다. 배천석은 한동안 리그와 ACL 출전 명단에 끼지도 못하면서 동료들의 활약을 지켜봐야 했다. 공격수의 자존심에 상처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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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의 부름에 배천석은 즉각 화답했다. 삭발로 자신의 의지를 드러냈다. 14일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팀 훈련에서도 적극적인 몸놀림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배천석은 "고베와 가까운 오사카에 다시 오니 감회가 새롭다. 예전에 응원해주던 팬들이 꽤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전에서는) 야무진 플레이를 하고 싶었다"며 "세레소 오사카전에서 다시 기회가 주어질 지는 모르겠다. 기회가 온다면 뭔가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오사카(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