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집 안방에서 던지는 게 더 편한 모양새다. 류현진이 원정 28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올시즌 최다인 112개의 공을 던지면서 4안타 1볼넷을 허용했지만,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무실점했다.
올시즌 원정에서 유독 강한 모습이다.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올시즌에만 26이닝이고, 지난 시즌을 포함하면 28이닝 연속이다.
류현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홈경기로 열린 지난달 23일 호주 개막 2연전 두번째 경기(5이닝 무실점)를 시작으로,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홈에서 열린 미국 본토 개막전(7이닝 무실점), 지난 12일 애리조나전(7이닝 무실점)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5일 홈 개막전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2이닝 8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던 것을 제외하면, 매번 호투였다. 공교롭게도 올시즌 치른 유일한 홈경기에서 부진했다.
지난해 류현진은 홈에서 15경기, 원정에서 15경기 등판했다. 홈과 원정 성적은 7승4패로 같았지만, 평균자책점은 홈에서 2.32, 원정에서 3.69로 차이가 있었다.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는 정반대로 강한 모습이다.
유일한 홈경기였던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전 부진은 초반부터 계속된 무리한 일정으로 인한 후유증의 성격이 컸다. 투수 친화적인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은 류현진이 가장 편하게 생각하는 곳이다. 향후 홈에서도 호투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원정에서 강해진 류현진의 올시즌 성적이 더욱 기대된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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