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숙명, 류현진이 해내고 있다. 팀을 스윕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올시즌 최다인 112개의 공을 던지면서 4안타 1볼넷을 허용했지만,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무실점했다.
지난 5일 홈 개막전에서 샌프란시스코 상대로 2이닝 8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으로선 '설욕'에 성공한 셈이다. 이날 승리는 류현진 개인은 물론, 팀에도 중요했다. 다저스는 불펜진이 추격을 허용하며 아슬아슬하게 2대1로 승리했다.
앞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고 온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 상대로 스윕 위기에 내몰렸다. 3연전의 앞선 두 경기에서 2대3(연장 12회), 1대2로 패배했다. 전통의 지구 라이벌답게 치열한 1점차 승부가 계속 됐다.
애리조나 상대로 스윕을 하고 왔는데 다른 팀도 아니고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에게 스윕을 당한다면, 팀 분위기가 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었다. 류현진은 7이닝 무실점 역투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류현진은 호주 개막 2연전 두번째 경기 등판을 시작으로, 미국 본토 개막전, 홈 개막전까지 중요한 경기에 모두 나섰다.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가 등 근육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DL)에 오르면서 류현진이 대체자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사실상 팀의 1선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에이스는 팀이 위기에 처했을 때 호투로 팀을 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류현진은 그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10승6패를 기록,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샌프란시스코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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