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두산-롯데전에서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아웃카운트를 착각한 상황에서 이닝이 종료된 줄 알고 양 구단 선수들이 철수했다가 중단된 후 다시 똑같은 상황에서 경기를 재개하는 일이 벌어졌다.
롯데의 2회초 공격이 끝난 후 경기가 중단됐다.
롯데 측에서 심판측에 2회초 상황이 이상하다고 항의했다.
1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정 훈의 3루수 땅볼을 허경민이 잡아 홈에 송구했다. 3루수 주자 문규현은 홈으로 쇄도했다. 그런데 두산 포수 양의지의 발이 홈플레이트에서 떨어졌다. 양의지의 1루 송구도 1루수 칸투의 발이 떨어져 세이프가 됐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착오가 있었다. 주심이 문규현을 세이프 선언했지만 기록원을 비롯해 다수가 문규현이 아웃된 줄 착각했다. 전광판에서도 아웃으로 표기됐다. 문규현은 자신이 세이프된 걸 확인하고 화장실로 직행했다. 이후 손아섭은 투수앞 땅볼로 아웃됐다. 이렇게 이닝 종료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화장실을 다녀온 문규현이 전광판을 보고 이상하다며 롯데 선수단 얘기해 김응국 코치가 심판에게 전광판 오류를 전달했다.
이렇게 경기가 중단된 시각이 오후 7시10분이었다. 이후 재개된 시각은 7시32분. 22분 동안 심판과 경기 감독관은 두산 구단에 상황을 설명하고 경기를 재개했다.
1-2에서 중단된 경기가 다시 시작됐을 때는 1-4로 롯데가 앞섰다. 상황은 2사 2,3루. 정 훈 손아섭의 타점이 모두 인정됐다.
타석엔 들어간 최준석은 어깨가 식은 볼스테드를 두들겨 우월 스리런 홈런을 쳤다. 시즌 3호. 두산은 순식간에 1-7로 끌려갔다. 두산으로선 어리둥절한 상황에서 대거 실점하고 말았다.
지난달 시범경기 상동 롯데-두산전에선 사상 초유의 부정위타자가 나온 적도 있었다. 올해 롯데와 두산이 만나면 좀체 일어나지 않을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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