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시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앞으로 롯데 마무리는 집단 체재로 간다고 말했다. 김성배 혼자에게 맡기지 않고 상황에따라 달리 가겠다는 것이다. 김성배는 믿음 대신 불안감을 주었다. 두 차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사직 LG전에서 외국인 타자 조쉬벨에게 홈런을 맞으며 첫 블론세이브를 했다. 5일 뒤 사직 NC전에서도 외국인 타자 테임즈에게 홈런을 맞고 승리를 날려버렸다. 당시 김성배는 아쉬운 나머지 마운드에서 허리를 숙였다.
이번 시즌 9경기에서 3세이브, 2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2.84(6⅓이닝 2홈런 2실점) 2.37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피안타율 4할6리를 기록했다.
김성배는 19일 잠실 두산전에선 5-5 동점 상황에서 홍성흔에 이어 양의지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그는 이번 2014시즌을 클로저로 시작했다. 지난해 31세이브로 거의 한 시즌 마무리 역할을 잘 해줬다. 비록 8블론세이브를 했지만 그에게 새로운 선수 인생이 시작됐다. 그런데 올해 출발이 순탄치 않다.
김성배는 자신감을 잃었다. 1년전 이맘때 김성배는 정대현을 대신해 마무리 역할을 맡았다. 당시 김성배는 신선한 맛이 있었다. 마무리가 처음이었지만 그런대로 버텨주었다. 김성배는 시즌 후반부에 투구 패턴이 읽히고 구위가 떨어지면서 블론세이브가 많아졌다.
요즘의 사이드암 김성배는 공에 대한 확신을 잃어버린 것 같다. 두 외국인 좌타자에게 통한의 홈런을 맞으면서 좌타자에 대한 부담은 더 커졌다. 팀의 리드를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도 컸다.
대부분의 타자들은 김성배의 변화구에 초점을 맞추고 들어온다. 김성배와 포수 강민호(또는 장성우)는 상대 타자들과의 수싸움에서 결과적으로 밀렸다. 김성배는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제구력과 타이밍을 빼앗는 피칭으로 지금까지 버텼다. 최근 계속된 부진으로 김성배는 공끝에 힘을 잃었다. 이런 상황에서 밋밋한 변화구가 스트라이크존 부근에서 대부분 휘거나 아래로 떨어진다. 타자들에게 이 보다 더 좋은 먹잇감은 없다. 김성배의 피안타율이 치솟을 수밖에 없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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