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초반 기세가 무섭다.
처녀출전한 챌린지(2부리그) 5경기 만에 맨 꼭대기에 서 있다. 개막전 원정서 수원FC에 1대4로 대패한 뒤 내리 4연승을 했다.
하지만 대전 팬들은 2% 모자란 갈증을 느끼고 있다. 레전드 김은중(35)이 그라운드에 선발로 서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김은중은 지난달 30일 고양전 후반 막판에 이어 13일 광주전 후반 중반 등 두 번 교체 출전 했다. 2차례 홈 경기서는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원정 3경기 중 출전명단에 포함된 것은 단 1차례 뿐이다.
나름의 이유는 있다. 대전은 아드리아노 서명원 김찬희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바람몰이 중이다. 이들이 5경기서 쓸어담은 골만 13골에 달한다. 챌린지 최강의 트리플 펀치라고 부를 만하다. 김은중의 관록은 이들의 화력과는 별개다. 그러나 에너지가 넘치는 3명의 선수와 보조를 제대로 맞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팀 합류가 늦어지면서 발을 맞출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던 점 역시 걸림돌이다. 팬심은 싱숭생숭 하다. 워낙 좋은 대전의 분위기는 인정한다. 그러면서도 이미 결정난 승부에서 팬 서비스처럼 투입되는 것보단 승부처에서 역할을 해주는 김은중의 모습을 원하고 있다.
본인은 조급해하지 않는 눈치다. "팀 흐름이 워낙 좋다." 김은중은 "어린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며 "어린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내가 할 역할을 해 나가고 있다. 기회는 언젠가 주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진호 감독대행 역시 "팀에 늦게 합류를 하다보니 동계훈련에 함께 하지 못했다. 100% 컨디션이 아닌 만큼 자칫 무리하게 출전했다가 큰 부상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 분명 팀에 필요한 순간이 올 것이다. 김은중은 그 때를 위해 아껴두고 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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