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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는 전면 올스톱이다. 16일 사고 발생 이후 방송 3사가 뉴스특보 체제를 이어오면서 드라마와 예능을 비롯한 정규 프로그램이 대부분 결방됐다. 21일부터 일부 프로그램은 정상 방송을 시작했으나 예능 프로그램의 정상화는 당분간 요원하다. 설사 방송이 된다고 하더라도 마음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2010년 천안함 사태 당시 KBS2 '개그콘서트'는 5주간 결방됐다. 이번에도 방송가의 예능 공백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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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역시 예능 프로그램은 모두 결방될 예정이다. KBS2 '우리동네 예체능'과 '1대 100'은 일찌감치 결방을 결정했고, SBS '심장이 뛴다' 역시 방송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시각각 현장 상황이 변하고 있어서 방송 3사는 수시로 편성회의를 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일까지 MBC는 편성표를 19번이나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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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을 수 없는 상황은 녹화 현장도 마찬가지다. 일반 시민들과의 접촉이 잦은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과 관객 참여형 토크쇼는 잇달아 녹화를 취소하고 있다. 지난 17일 MBC '무한도전' 멤버들과 제작진은 '스피드 레이서' 특집 촬영을 위해 여의도에 모였으나 현 시국에 도저히 웃으며 녹화를 진행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결국 해산했다. 시청자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관객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안녕하세요'와 주로 야외 녹화를 진행하는 KBS2 '출발 드림팀2'도 20일 녹화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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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준비 중인 예능 프로그램들은 첫 방송을 무기한 연기했다. SBS '일요일이 좋다'의 첫번째 코너로 'K팝스타3'의 후속 프로그램인 '룸메이트'는 20일에서 27일로 첫 방송을 미뤘다. 강호동의 MBC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MBC 파일럿 예능 '별바라기'는 17일에서 24일로 첫 방송을 연기했고, 이에 따라 24일로 예정됐던 MBC 파일럿 예능 '연애조난자 구출 프로젝트 : 연애고시'의 첫 방송도 일주일 뒤로 미뤄졌다. 설 연휴에 '엄마를 부탁해'라는 제목으로 파일럿 방송된 후 이번 봄 개편 때 정규편성된 KBS1 '엄마의 탄생' 역시 첫 방송을 27일로 미뤘다. 이들 프로그램은 우선 1주일씩 첫 방송 날짜를 미뤘지만 편성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이 또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케이블까지 확대하면 예능 공백 사태는 더 심화된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첫 주말에 인기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와 'SNL코리아', '삼촌로망스' 등을 대거 결방했던 CJ E&M 계열의 채널들도 재방송은 내보내고 있지만 정규 방송은 대부분 취소했다. tvN 시트콤 '감자별'을 비롯해 모든 예능 프로그램을 24일까지 결방하며, 26일 'SNL코리아'와 27일 '코미디 빅리그'도 일찌감치 결방을 결정했다.
올리브TV '마스터셰프 코리아 3'는 18일 제작발표회를 취소한 데 이어 19일로 예정됐던 첫 방송을 미뤘고, Mnet '뜨거운 순간 엑소' 역시 18일 첫 방송을 잠정 연기했다. OCN과 채널CGV 등 영화 채널에서는 재난영화를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MBC에브리원 새 예능 프로그램 '나인투식스2'도 18일 제작발표회를 갖고 오후 11시에 첫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었으나 당일 오전에 방송 날짜 연기를 공지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