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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최용수와 고명진의 몸부림, 이 또한 지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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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FC서울 최고의 기대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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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26·볼턴)보다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기대주'는 여전히 중심과는 거리가 있다. '간판 스타'라는 꼬리표를 달지 못했다.

26세, 고명진은 프로 12년차다. 2003년 석관중을 중퇴하고 프로무대에 진출했다. 일곱살에 학교에 들어간 그는 이청용의 1년 선배다. 2011년 4월 최용수 서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운명도 바뀌었다. 하대성(29)과 함께 부동의 중앙 미드필더 라인을 구축했다. 최 감독은 현역과 코치시절 고명진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봤다. 그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장, 단점도 꿰뚫고 있다. "잃어버린 세월을 똑똑히 기억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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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으로 발돋움 한 2011년 K-리그에서 24경기에 출전한 그는 2012년 39경기를 소화하며 팀의 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지난해에도 '알토란 활약'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에 한몫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서울은 큰 변화가 있었다. 데얀과 하대성이 이적했다. 몰리나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고명진을 향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컸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동계전지훈련 기간 중 부상 악재를 만났다. 시즌 개막에 몸시계를 맞췄지만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재계약 문제까지 겹치면서 방황했다. 그는 12일 경남전 후 자취를 감췄다. 최 감독은 채찍을 꺼내들었다. 고명진을 16일 ACL 센트럴코스트(호주)와의 원정경기, 20일 K-리그 포항전에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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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23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베이징 궈안(중국)과 ACL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5차전 직전 서울은 F조 최하위였다. 세상은 또 달라졌다. 서울은 센트럴코스트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조 1위로 올라섰다. 서울이 승점 8점인 가운데 센트럴코스트, 베이징,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가 나란히 승점 6점이다. 서울은 베이징과 비기기만해도 각조 1, 2위에 돌아가는 16강행 티켓을 거머쥔다.

최 감독은 결전을 하루 앞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전 공식 기자회견에 고명진과 함께했다. 최 감독은 부활의 바람을 실었고, 고명진에게는 자극제였다. 서울은 ACL과 달리 K-리그 클래식에선 1승3무5패(승점 6)로 11위에 떨어져 있다. 위기가 팀을 휘감고 있다. 고명진 스스로 물러설 곳이 없다고 했다. "서울에 12년 있었다. 올시즌 서울에 있던 기간 중 가장 힘든 시간이다. 내가 부진하지만 팀 전체는 부진하지 않다. 나의 말이나 생각은 필요없다. 경기 때 스스로 준비를 잘해서 몸으로 보여주고 싶다. 힘든 시기를 극복할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 가슴에는 엠블럼이 있다. FC서울이라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잃지 않고 반드시 연말에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배수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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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전에 대해서도 "조 선두고, 홈경기다. 유리한 상황이지만 비겨서 16강에 가겠다는 생각은 없다"며 "반전의 계기가 마련되면 서울의 힘이 나올 것이다. 그 계기가 내일이 됐으면 한다. 이겨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도 "리그와는 별개로 비중이 다른 권위있는 ACL이다. 요행은 바라지 않는다. 1승, 1승이 절실하다. 유리한 상황이지만 방심하지 않을 것이다. ACL 경험과 하고자 하는 의지가 충만하다. 홈에서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반전을 꿈꾸는 '최-고'의 몸부림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최 감독의 말이다. 기댈 언덕은 없다. 믿을 건 그들 뿐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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