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길이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결국 하차한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23일 "우선 시청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라며 "4월 23일 새벽 '무한도전' 출연자 길 씨의 음주운전으로 인해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 모두가 슬픔과 무력감에서 벗어나기 힘든 시기에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더욱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에 시청자 여러분이 느낄 실망감이 얼마나 크실지 짐작하기에 저희 제작진 또한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길은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보도된 직후 '무한도전' 제작진에 자진하차 의사를 전달했고, 제작진도 고심 끝에 길의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제작진은 "현재 길 씨는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변명의 여지없이 국민 여러분께 사죄를 드리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작진에게 앞으로 자숙의 시간을 갖기 위해 '무한도전' 자진 하차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길 씨의 자진 하차를 받아들여, 당분간 6인 체제로 녹화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무한도전'은 5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 참여를 목표로 '스피드 레이서' 특집을 진행해 왔다. 지난 3월 2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세 차례 방송이 나갔다. 길의 출연분에 대해 '무한도전' 제작진은 "최대한 시청자 여러분이 불편하지 않은 방향으로 신중하게 조율해서 방송할 예정입니다"라며 "특히 최근 촬영을 마친 특집 중 일부는 방송을 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라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죄드리며 앞으로는 시청자 여러분께 받았던 분에 넘치는 사랑과 격려를 잊지 않고 더욱 더 성숙한 '무한도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거듭 사죄의 뜻을 밝혔다.
길은 23일 새벽 서울 합정동 인근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09%로 면허취소 처분을 받았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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