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성안스님, 88고속도로 사고 입적-거창지원장 사망
88고속도로 빗길 교통사고로 국보 팔만대장경 지킴이 성안 스님이 입적했다.
지난 27일 오후 7시23분쯤 경남 거창군 남하면 88고속도로 광주기점 126km 지점에서 가조에서 거창 방면으로 가던 25t 덤프트럭이 폴크스바겐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 조수석과 뒷좌석에 타고 있던 김헌범(49) 창원지법 거창지원장과 합천 해인사 대장경보존국장 성안스님 등 2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사고로 입적한 성안 스님은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이나 국보 32호인 팔만대장경을 최일선에서 지키던 스님이다. 세수 47세, 법랍 20세. 입적은 죽음을 뜻하는 불교용어다.
성안 스님은 79개국을 돌며 세계문화유산을 두루 살피고 승가대학 수학 당시 이태녕 서울대 명예교수 등 대장경 연구학자들을 거들며 지식을 쌓아 '팔만대장경 지킴이'의 길을 걸었다. 지난 2010년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힘을 쏟았다.
생전 성안 스님은 팔만대장경 연구원들에게 입버릇처럼 "나중에 내가 죽으면 목판을 하나 사서 같이 태워달라"고 전해진다. 성안스님 영결식과 다비식은 오는 1일 해인사 연화대에서 엄수된다.
또한 이날 사고로 함께 운을 달리한 김헌범 거창지원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 연수원 26시로 검사에 임용됐다. 지난 2008년 '이명박 특검법' 특별파견검사로 활동한 후 209년 판사로 진로를 바꿔 부산지법·부산고법·울산지법을 거쳐 지난해 2월 거창지원장으로 부임했다.
이에 88고속도로 사고에 성안 스님과 거창지원장의 사망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88고속도로 사고, 성안스님 입적 안타까워", "88고속도로 사고로 해인사 성안스님 입적, 거창지원장 사망... 아직 할 일이 많으신데", "88고속도로 사고 해인사 성안스님 입적 너무 일찍 가셨다", "88고속도로 사고 해인사 성안스님 입적, 거창지원장 사망 안타까운 인재들", "88고속도로 사고 해인사 성안스님 입적, 부디 평온하시길"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경찰은 빗길에 미끄러지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90도가량 회전한 상태로 서 있던 폴크스바겐 승용차를 뒤에 오던 덤프트럭이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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