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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경남 김해의 가야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 출전한 장하나, 그가 짧게 겪은 LPGA 투어의 경험을 전했다. "건방지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미국에 자신감이 가득해서 갔다. 아마추어 시절 미국에서 대회에 출전한 경험도 있고 KLPGA 투어에서 1등했는데 미국에서 못할까라는 자신감이 넘쳤다. 하지만 현실을 보니 아직 배워야 할 게 너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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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의 힘이 증명됐다. 장하나는 올시즌 처음으로 치른 첫 국내 대회,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장하나는 "한국에 와서 원했던 분위기를 느꼈다. 미국에서 너무 외롭게 공을 쳐서 한국에 빨리 오고 싶었다. 국내 팬들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좋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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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미국 선수로부터 재미있는 얘기도 들었다. 한국 선수들이 20대에 LPGA 무대를 호령하다 30대에 급격하게 성적이 추락하는 이유에 대한 분석이었다. 즐기는 골프가 아닌 치열한 골프가 문제였다. 장하나는 "한 선수가 한국 선수들은 너무 성적에 얽매이고, 남의 시선에 많이 신경쓴다. 골프장을 전쟁터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계기로 장하나는 외국 선수들이 골프 대회를 즐기는 모습을 눈에 가득 감았다. 앞으로 투어 생활을 하는데 본보기로 삼아야 할 모습이다. 그는 "LPGA 투어 대회는 시합 전날 '웰컴 파티'를 한다. 경기가 있으면 선수들은 골프장을 축제의 장으로 생각한다. 대회에 출전하면 신나게 공을 치고 성적에 맞는 상금을 챙기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한국 선수들은 하와이에 가면 대회장에만 갔다가 다시 한국에 돌아오는데 외국 선수들은 하와이의 와이키키 해변에 가서 충분히 즐기고 쉬다가 온다. 나도 즐기면서 골프를 치고 싶다"며 변화를 예고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