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이 LG 트윈스의 1번타자로 거듭날 수 있을까. 일단 LG의 테스트는 계속 될 것 같다.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전날과 동일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전날 10대0으로 대승을 거둔 타선에 굳이 손을 대기보다는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도록 한 것이다.
전날에 이어 오지환이 또다시 1번 타순에 배치됐다. 그동안 리드오프로 나섰던 박용택은 전날에 이어 5번 타순으로 내려갔다.
LG의 감독대행 역할을 하고 있는 조계현 수석코치는 이에 대해 "용택이는 중견수와 1번타자를 모두 하려면 나가서 뛰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체력 소모가 클 수밖에 없다. 지환이를 1번으로 내보내면서 용택이의 체력을 아낄 수 있다. 지환이는 아직 젊어서 부담 없이 뛸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전날처럼만 하면 오지환을 계속 해서 1번으로 쓸 수 있다고 봤다. 오지환은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5차례 타석에 들어서 두 차례 출루를 했다.
오지환이 1번으로 나서는 데는 조건이 있다. 조 수석은 "어제처럼만 하면 지환이는 1번으로도 괜찮다. 계속 갈 수도 있다. 출루율이 어제처럼 돼야 한다. 또 좌우를 가리지 않고 출루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좌타자 오지환은 좌완 상대 타율이 2할3푼8리(21타수 5안타)에 그치고 있다. 옆구리 투수를 포함한 우완 상대 타율(42타수 12안타) 2할8푼6리와는 차이가 있다. 왼손 상대 약점을 털어내야만 1번타자로 쓸 수 있는 것이다.
조 수석은 "사실 용택이나 (이)병규(배번9), (이)진영, (정)성훈이는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그 앞을 만들어놔야 한다. 그래야 지금보다 조금 쉽게 야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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