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볼스테드가 불운을 떨쳐내고 시즌 2승에 성공했다.
볼스테드는 5일 잠실 LG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2패)째. 많은 이닝을 소화한 건 아니지만, 팀이 3-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볼스테드는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4회를 제외하곤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2m7의 큰 키에서 내리 꽂는 공이 위력을 발휘했다.
포심패스트볼(23개)보다 볼끝의 변화가 심한 투심패스트볼(32개)을 더 많이 사용하면서 땅볼 유도를 했다. 커브(19개) 슬라이더(13개) 체인지업(13개)을 섞으면서 효율적인 피칭을 펼쳤다. 투구수는 100개.
하지만 3-0으로 앞선 4회 실점 상황은 아쉬웠다. 선두타자 이병규(배번 9)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박용택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 이진영 타석 때 상대의 힛앤런 작전이 나왔고, 유격수 앞 내야안타가 돼 무사 만루 위기를 허용했다.
볼스테드는 이병규(배번 7)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최경철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8번타자에게 맞은 안타라 더욱 아쉬웠다. 하지만 두산의 기민한 중계플레이로 3루를 돌다 오버런한 주자 박용택을 잡았다.
2사 1,2루, 여기서 이닝을 마무리했으면 좋았겠지만, 볼스테드는 9번타자 백창수에게 좌전 적시타를 추가로 허용했다. 8,9번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건 분명 고쳐야 할 부분이었다.
경기 후 볼스테드는 "경기 전부터 타자에 신경쓰기보다는 직구와 변화구 모두를 스트라이크존 안에 넣는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공격적인 피칭을 생각하고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날 커브가 잘 통하면서 보다 손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투심패스트볼을 가장 많이 던졌지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보다는 이날 로케이션이 원활하게 된 커브를 잘 활용했다,
볼스테드는 "오늘은 커브가 지난번보다 좋았고, 커브를 잘 활용한 것도 주효했다"며 "공격과 수비, 불펜까지 하나로 좋은 모습이 있어 승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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