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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서울극장이 일본에서 연출됐다. 각본없는 역전 드라마가 처음 나왔다. 최용수 감독은 물론 선수들도 잃은 미소를 되찾았다. 서울이 7일 가와사키 도도로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ACL 16강 1차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원정경기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지난해 ACL에서 준우승한 서울은 8강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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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후반 4분 만에 빗장이 풀렸다. 오쿠보의 크로스를 고바야시가 헤딩으로 연결, 선제골을 터트렸다. 다행히 실점 후 오스마르를 전진 배치했고, 2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윤일록의 패스를 에스쿠데로가 오른발로 화답했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크로스바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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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다소 진이 빠졌다. 동점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고요한이 두 차례나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볼컨트롤 미스로 찬스를 허공으로 날렸다. 올시즌 서울의 경기력을 보면 후반 35분 이후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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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무승부도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인저리타임 4분이 주어졌다. 그 순간 서울극장의 막이 올랐다. 후반 48분이었다. 서울의 희망 윤일록의 재치가 가와사키 수비라인을 일순간에 무너뜨렸다. 상대 최종 수비수가 볼을 더듬는 사이 가로채 약 30m를 질주했다. 그는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확인한 후 가랑이 사이로 슈팅을 연결, 극적인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윤일록은 1골-1도움을 기록하며 어수선한 서울에 승리를 선물했다.
최 감독은 "어부가 그물을 치고 고기를 기다린다는 심정으로 경기를 치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전반에 점유율을 내주더라도 힘을 비축했다. 후반전에 승부를 보고 싶었다. 좋은 경기를 했다"며 기뻐했다. 그리고 "아직 90분이 남았다. 오늘 저녁까지만 승리를 즐기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전적(7일)
FC서울(1승) 3-2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