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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견이 없었다. 곽태휘(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는 남아공월드컵 주전 중앙수비수였다. 그러나 전반 30분 상대 공격수 비탈리 로디오노프와 충돌한 후 시계는 멈췄다. 허망하게 그라운드에 앉은 그는 허 감독의 고성에도 더 이상 일어나지 못했다. 왼무릎에 손을 갖다 댄 곽태휘는 허망하게 허공을 주시했다. '월드컵은 끝이구나'라는 것을 직감했다고 한다. 왼무릎 내측인대가 부분파열된 그는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에서 고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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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휘는 33세의 노장이 됐다. 결국 종착역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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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을 돌아왔다. 곽태휘는 최강희호에서 주장 완장을 찼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세상은 또 달라졌다. 최종예선을 끝으로 최 감독이 물러나고,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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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포기할 수 없다. 곽태휘는 주연이 안되면 조연으로 브라질에서 역할이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홍 감독은 최근 곽태휘의 자세를 높게 평가했다. "곽태휘는 내가 오기 전 주장 역할을 했다. 하지만 우리 팀에 와서 경기에 많이 못 나갔다. 그래도 우리 팀에서는 베테랑이다. 얘기를 나눈 후 그가 보여준 모습은 훌륭했다. 양보하며 희생했다."
파주=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