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3)가 올해 리그 첫 완투승을 달성했다.
니퍼트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114개의 공을 던지며 5안타 1볼넷 4삼진 2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시즌 4승(4패)째. 팀 타선이 초반부터 대폭발하며 니퍼트를 도왔다. 두산 타선은 이날 장단 15안타 8볼넷을 묶어 17점이나 뽑았다. 결국 두산은 17대2로 삼성을 완파했다.
반면 삼성은 외국인 마틴이 4이닝 동안 5안타(1홈런) 3볼넷 3삼진으로 8점이나 내주는 바람에 6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마틴의 뒤를 이은 심창민(⅓이닝 4실점)-권 혁(1⅔이닝 1실점)-김희걸(1⅓이닝 4실점)도 두산 타선에 난타당했다.
니퍼트는 이날 승리로 다시 한번 '삼성 킬러'의 명성을 과시했다. 이전까지 니퍼트는 삼성과의 경기에 13번 등판해 9승2패, 평균자책점 1.91로 막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역시도 전과 다르지 않은 위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출발은 불안했다. 니퍼트는 1회초 선두타자 박한이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어 후속 박해민의 희생 번트 때 선행주자를 잡았지만, 1루에 안착한 박해민이 다음 타자와의 승부 때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양의지의 송구 실책과 채태인의 1루 땅볼로 먼저 점수를 줬다. 1회 투구수가 무려 26개나 됐다.
그런데 2회부터 반전이 일어났다. 니퍼트의 구위와 제구력이 확연히 살아났다. 2회부터 9회까지 니퍼트는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빠르고 공격적인 승부로 매 이닝을 간단히 끝내면서 완투승의 값진 성과를 일궈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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