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이 베르디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돈카를로'를 오는 23일과 24일 이틀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지난해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베르디의 거장 엘라이저 모신스키가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았던 '돈카를로'가 1년 만에 리바이벌되는 것.
'돈카를로'는 16세기 스페인 궁정의 실화를 바탕으로 정치적 이상의 좌절, 비극적 사랑과 가족관계를 담은 작품이다. 베르디가 남긴 26편의 오페라 중 가장 뛰어난 예술성을 갖춘 작품이며 400여 년 오페라 역사에서 최고의 수작으로 꼽힌다.
국립오페라단 '돈카를로'는 90여 명에 이르는 오케스트라와 80명에 이르는 합창단 그리고 25명의 연기자와 8명의 주요 배역의 성악가까지 한 공연 당 출연자만 200명이 넘는다. 국립오페라단은 절대왕권의 강력한 힘과 고독, 등장인물들의 비극적 운명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웅장한 세트와 16세기 스페인의 정통 복식을 그대로 재현해 장대한 스케일을 생생하게 펼쳐낸다.
'돈카를로'를 "가장 야심차고도 고귀한, 베르디 최고의 오페라"로 평가하는 엘라이저 모신스키는 사랑에 의해 운명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등장인물들의 미묘한 감정의 표출에 주안점을 두고 인간의 가장 비극적인 고뇌를 치밀하게 그려내면서 원숙한 무대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금세기 최고의 필리포' 임을 입증한 강병운을 비롯하여 세련된 내면연기와 음생을 보여준 돈카를로의 나승서, 로드리고의 공병우, 고난도의 가창을 치밀하게 소화해 낸 엘리자베타의 박현주, 에볼리의 정수연 등 인간의 비극적인 고뇌를 치밀하게 그려낸 최고의 가수들이 만나 장엄한 역사 드라마를 완성해 나간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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