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좌완 선발 장원준은 15일 잠실 LG전에서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 전날까지 롯데는 4연패를 부진에 빠져 있었다. 이번 시즌 가장 긴 연패였다. 만약 패했더라면 팀 승률 5할 벽이 무너지고 4할대에 진입할 수 있었다. 장원준은 LG 선발 류제국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장원준은 7이닝 7안타(1홈런) 1실점으로 팀의 9대4 완승을 이끌었다. 장원준이 마운드에서 든든하게 버텨주었고, 롯데 타선도 일찌감치 큰 점수로 달아났다.
전문가들은 장원준 처럼 팀이 연패의 위기에 빠졌을 때 끊어주어야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예비역 장원준은 확실한 믿음을 주는 투수의 반열에 올라 있다는 게 입증됐다.
장원준은 올해 반짝하는 투수가 아니다. 그는 이미 국내야구에서 특급 좌완으로 평가를 받는다. 2008년 12승, 2009년 13승, 2010년 12승 그리고 2011년 15승을 했다. 2008년엔 4차례 완투를 하기도 했다. 아직 다승왕을 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4시즌 연속 두자릿 수 승수를 달성하면서 믿을 수 있는 10승 투수로 통한다.
하지만 장원준은 군대를 다녀오기 전까지 기복이 심한 선수라는 비판도 받았다. 컨디션이 좋은 날은 한없이 잘 던졌다. 하지만 컨디션이 나쁘고 제구가 안 되는 날은 와르르 무너졌다. 또 타자의 바깥쪽 제구가 잘 안 돼 애를 먹었다.
장원준은 군복무 기간 자신의 약점을 최대한 보완했다. 그는 "군대를 다녀오니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 군대를 갔다오기 전에는 반드시 잘해서 대표선수가 돼야지 했는데 지금은 마음이 편안하다. 이제 차분하게 내 공을 던질 수 있다. 난 이제 생계형 투수다"고 말했다. 마운드에서 표정 변화가 거의 없다. 또 바깥쪽 제구를 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특히 바깥쪽 던지는 체인지업의 제구가 잡히면서 레퍼토리가 다양해졌다.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그리고 커브까지 구사한다.
요즘 타자들이 장원준의 공에 고전하는 건 대부분의 공이 낮게 들어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높은 공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장원준의 연타로 무너트리기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 또 장원준이 몸쪽과 바깥쪽으로 맘먹은 대로 파고 들고 있어 타자가 어느 한쪽을 노려치기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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