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야수 이용규가 본격적인 수비 훈련에 들어간다.
이용규는 KIA 시절이던 지난해 9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FA 자격을 얻어 한화로 이적한 뒤에도 재활에 몰두한 이용규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서 수비 훈련은 하지 않았다. 오로지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 등 체력 다지기와 타격 훈련만을 실시했다. 실전 복귀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만큼 시범경기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타격 컨디션 만큼은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데 성공,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가 힘들기 때문에 이용규는 이후 지명타자로만 출전을 하고 있다. 한화로서는 이용규가 외야 수비가 가능해야 베스트 전력을 꾸릴 수 있다. 이용규가 지명타자를 맡게 되니 김태완 최진행 이양기 등 지명타자 후보중 한 명은 외야수로 뛰어야 한다. 아무래도 수비에서 안정감이 떨어지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용규의 복귀가 기다려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타격감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이용규를 선발서 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출루와 기동력에서 기대할 것이 많은 선수다.
이용규는 16일 대전 SK전을 앞두고 열린 훈련서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였다. 어깨 상태를 점검하는 듯했다. 이용규는 송구만 가능하면 완벽한 외야수로 돌아올 수 있다. 이용규는 "내일(17일)부터 본격적인 캐치볼을 한다. 해봐야 알겠지만, (어깨상태가)괜찮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짧은 토스부터 시작해 롱토스, 전력 송구 등의 단계를 밟을 예정인데, 아직은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당장 외야수로 기용되기는 어려운게 사실이다.
그동안 타격감은 많이 끌어올렸다. 16일 열린 SK전에서도 3타수 1안타 1볼넷을 쳤다. 베이스러닝도 무리없이 소화하고 있다. 시즌초 자제했던 도루 시도를 5월 들어 부쩍 늘렸다. 16일 현재 7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도루할 때 왼쪽 어깨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은 자제하고 있다.
이용규가 돌아오면 한화는 좌익수 이용규, 중견수 피에, 우익수 고동진으로 외야진을 꾸릴 수 있다. 발빠른 외야수들이기 때문에 드넓은 대전구장서 한화의 외야 수비가 더욱 안정감을 띨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용규 본인이 '오케이' 사인을 보낼 때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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