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불방망이를 휘둘렀던 롯데 자이언츠 4번 타자 히메네스(32)가 최근 안 보인다.
15일 잠실 LG전부터 17일 사직 넥센전까지 3경기 연속 결장했다. 그는 사직 구장으로 출근은 하지만 정상적인 팀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지독한 감기 몸살에 걸려 고생하고 있다. 최근 낮밤의 큰 일교차를 이겨내지 못했다. 결정적인 건 차량 이동 중 이용하는 에어컨 바람 때문이라고 한다.
롯데는 9개 구단 중 이동 거리가 가장 긴 팀이다. 당장 덥다고 틀어놓고 잠이 들어버리면 자는 사이에 감기에 걸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베네수엘라가 고향인 히메네스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잠깐 선수 생활을 했다. 하지만 한국 처럼 이렇게 사계절이 뚜렷한 날씨에 익숙하지 않다고 한다.
선수들도 몸이 아프면 가족이 보고 싶은 법. 롯데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히메네스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최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호소했다고 한다. 그는 어엿한 가장이다. 아내와 자식들은 베네수엘라에 있다. 그들을 못 본지 벌써 네달이 넘었다. 향수병이 날만도 하다.
히메네스를 돕기 위해 같이 왔던 트레이너는 일찌감치 짐을 싸서 베네수엘라로 돌아갔다.
히메네스는 20일 시작하는 포항 삼성전부터 정상적인 출전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타율 3할7푼6리, 8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 4번 타자로 자리를 굳혀가는 과정에서 감기에 걸리면서 컨디션이 떨어졌다. 히메네스의 빈 자리에는 최준석이 대신 들어가 있다. 롯데는 히메네스가 빠진 3경기에서 2승1패를 거뒀다.
히메네스가 돌아오면 최준석과 박종윤 중 한 명은 다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야 한다. 타격감이 좋은 2명이 선발이고, 나머지 1명은 대타 또는 대수비다. 3명의 수비 포지션이 겹치기 때문이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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