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삼성 라이온즈는 연승 행진을 달렸다. 투타 밸런스가 거의 완벽하다. 그들이 몇 년간에 걸쳐 완성한 승리 공식 대로 상대의 목을 조여온다. 최강 선발, 가장 탄탄한 불펜 그리고 노림수가 좋은 클린업 트리오까지 갖췄다. 그리고 수비도 최소 실책(24개)을 기록할 정도로 탄탄하다.
이런 삼성을 상대해서 승리하기는 현재로선 무척 어렵다. 지금의 삼성과는 될 수 있다면 만나지 않는게 최선의 방법이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싸워야 한다면 다음의 경우의 수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지금의 삼성 전력 보다 강한 팀이 없기 때문에 이런 경우의 수를 고려해보는 것이다. 삼성전 승률을 높일 수 있는 5가지 경우의 수다. 이번 2014시즌 삼성을 상대로 4승1패로 강한 모습을 보인 두산 베어스는 예외일 수 있다.
①7회 이전에 무조건 리드해야 한다
삼성은 7회 이후 역전패가 없다. 올해 7회까지 리드한 경기에서 승률이 100%다. 20승1무. 삼성 불펜이 강하고, 또 타자들의 경기 막판 집중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런 뒷심은 삼성 야구가 단시간에 만든게 아니다. 몇년에 걸쳐 선수를 키워내고 리빌딩을 한 결과다. 따라서 좀처럼 이걸 깨트리기는 쉽지 않다. 오승환(일본 한신 타이거즈)의 공백이 예상됐지만 임창용이 합류하면서 삼성의 튼튼한 마무리는 변함이 없다. 따라서 삼성에 이기고 싶다면 7회 이전에 앞서 있어야 승률이 높아진다.
②선제점을 주지 않아야 한다
올해 삼성이 선취점을 얻었을 때 승률이 8할7푼5리다. 14승2패. 9팀중 가장 앞선 수치다. 삼성은 기선을 제압했을 때 그 주도권을 쉽게 놓치지 않았다. 그게 가능한 건 선발 투수진(윤성환 배영수 장원삼 밴덴헐크 마틴) 불펜 마무리가 강하기 때문이다. 타자들이 집중력으로 리드한 점수를 지켜내는 '수비 야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삼성을 상대했을 때는 먼저 기선을 제압하는 게 우선되어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4 프로야구 경기가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2사후 등판한 삼성 마무리 임창용이 9회 1실점 했지만 2-1로 승리를 지킨 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목동=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4.27/
③주간 보다는 야간이 낫다
주간과 야간을 선택할 수는 없다. 가능하다면 삼성과 야간에 붙는게 승률 면에서 좋겠다는 얘기다. 삼성은 주간 경기에서 무척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9승2패. 승률이 8할1푼8리다. 단연 1위다. 그런데 야간 경기에선 승률이 5할6푼(14승11패1무)으로 뚝 떨어진다. 야간 경기 승률이 가장 높은 팀은 넥센(6할7푼9리)이다.
④토요일은 전력투구하고, 화요일은 에너지 낭비하지 말자
삼성은 이번 시즌 토요일 경기에서 7연패를 당한 후 1승을 거뒀다. 지난 17일 KIA를 14대7로 대파하면서 토요일 징크스를 깨트렸다. 그러나 아직 삼성은 토요일 경기가 찜찜하다.
반면 삼성은 화요일 경기에서 무척 강했다. 월요일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삼성은 강하다. 5승1패. 승률이 8할3푼3리. 잘 쉬는 것도 전략이다. 따라서 삼성을 상대하는 팀들은 요일 징크스를 살리고 싶다면 토요일 경기를 선택해서 집중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⑤QS(퀄리티스타트)를 막아라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아낸 경우)를 하면 승률이 높아지는 건 다수의 팀에 적용된다. 그런데 유독 QS를 했을 경우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인 팀이 삼성이다. 이번 시즌 QS시 승률이 14승2무1패. 승률이 무려 8할7푼5리다.
따라서 삼성을 상대로 이기고 싶다면 선발 투수를 6회 이전에 무너트려야 한다. 7회 이전에 앞서 있어야 한다는 경우와 같은 맥락이다. 즉 1~5회. 경기 초반에 승부를 봐서 삼성 선발을 흔들어야만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포항=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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