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기분 처음인데요."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는 24일 대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서 2개의 홈런을 치며 팀의 5대4 역전승의 히어로가 됐다. 이날 2홈런으로 시즌 10개의 홈런을 기록해 역대 24번째로 7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도 기록.
4회말 지난해까지 KIA에서 뛰다가 올해 나이트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온 소사로부터 홈런을 쳤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나온 최형우는 볼카운트 2B에서 3구째 136㎞의 투심패스트볼이 가운데로 오자 강하게 휘둘러 우측담장을 넘겼다. 3-4로 뒤진 8회말 1사 2루에서는 상대투수 한현희의 133㎞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역전 투런포로 만들었다.
여러 상황에서 많은 홈런을 친 그였지만 이날 두번째 홈런은 그에게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상대가 넥센의 필승 셋업맨 한현희였기 때문이다.
최형우는 사이드암과 언더핸드 투수에게 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최고의 사이드암 투수로 꼽히는 한현희에게서 역전 홈런을 쳤으니 기분이 좋을 수밖에. 경기후 최형우는 "사이드 투수의 슬라이더를 쳐서 홈런을 만든게 신기하고 그래서 더 기쁜 것 같다"고 했다.
8회말 타석에서 들어갈 때 "끝내겠다는 생각보다는 워낙 좋은 투수가 던져 비슷한 공이 오면 '공보고 공치기한다'는 마음으로 담담하게 타석에 섰다"는 최형우는 "요즘 감이 안좋았는데 좋은 타점으로 연승을 이어가는 역할을 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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