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티포드가 두 경기 연속 부진한 투구를 했다. 갈 길 바쁜 LG에 악재다.
티포드는 2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 선발등판,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티포드는 4회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3⅓이닝 7실점. 투구수는 무려 100개를 기록했고, 피안타 6개, 볼넷 7개를 기록했다.
볼넷 7개가 치명타였다. 제구가 잡히지 않으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 김강민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한 티포드는 조동화와 스캇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고, 이재원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1실점했다. 이어 나주환에게 또 볼넷을 줬다. 2루주자 조동화가 견제사에 걸려 아웃되지 않았다면 상대에게 대량 실점을 할 뻔 했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2회에도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3실점 했다. 제구가 좋지 않으면 구위로라도 상대를 압도해야 하는데 전체적으로 구위도 떨어진 모습이었다. 직구 평균 구속이 140km에 머물렀고 주무기인 커브도 이날은 거의 보기 힘들었다.
점수를 안주는게 이상했을 정도의 부진. 결국 6-6으로 맞서던 4회 1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하고 정현욱에게 마운드를 내줬다. 정현욱이 후속타자 임 훈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티포드의 자책점은 7점이 되고 말았다.
SK전 부진 만이 문제가 되는게 아니다. 티포드는 지난 2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4⅓이닝 5실점(4자책점)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티포드는 당시 경기 후 "제구가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았다. 다음 경기에서는 꼭 제 모습을 되찾겠다"고 다짐했었지만, SK전에서는 더 안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말았다.
티포드는 리즈를 대체할 선수르 많은 관심을 받으며 LG 유니폼을 입었다. 정교한 제구에 공격적인 투구 패턴으로 초반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등판하는 경기가 늘어나며 상대팀들에 점점 분석을 당하는 모양새다. 그리고 미국에서 불펜으로 시즌을 준비해왔던만큼, 투구 이닝이 늘어날수록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단점도 안고있다.
2경기 일시적인 부진일까, 아니면 내리막의 시작일까. 티포드는 다음 주말 목동 넥센 히어로즈와의 3연전 첫 경기 등판이 유력하다. 흐름상 LG에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그날 티포드의 투구를 보면 어느정도 답이 나올 듯 하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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