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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확실한 헐크로 변했다. 시즌 초반 어깨 통증으로 쉬었다가 온 뒤 환골탈태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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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도 좋은 피칭을 한 뒤 다시 부진에 빠지기도 했기에 1회성으로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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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5일 대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서는 국내데뷔 첫 완투승을 거뒀다. 9이닝 동안 5개의 안타를 내주고 11탈삼진 무4사구 2실점. 타자들이 초반에 대량득점을 해 18-0의 리드를 안고 던졌던 밴덴헐크는 8회까지 3안타 무실점의 쾌투를 했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완봉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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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개의 공을 던졌는데 그중 85개가 직구였다. 최고 153㎞의 힘있는 직구를 타자들이 제대로 치지 못한 것. 슬라이더가 25개, 커브 5개를 더했지만 사실상 직구로 넥센의 강타선을 침묵시켰다.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진 밴덴헐크다. 지난해엔 팔이 처져서 던지는 스리쿼터형에 가까운 피칭을 했다. 내딛는 왼발도 포수쪽이 아닌 3루쪽으로 내딛는 크로스 형태로 나오면서 뭔가 불편했다.
발이 크로스로 나오니 몸을 틀어서 던지게 되고 그것이 제구력에 문제를 가져왔다.
또 팔이 처져서 내려오다보니 그의 주무기 중 하나인 커브도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게 아닌 슬라이더처럼 옆으로 휘는 모습이었다. 볼넷이 많았고 퀵모션이 느려 도루까지 많이 허용했던 밴덴헐크였다.
전반기막판 2군에 내려가서는 카도쿠라 코치의 지도로 문제점을 바꾸기 시작했고 팔의 각도를 오리고 스탠스도 오픈으로 바꾸면서 좋은 피칭을 했다.
올해도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갔을 때 카도쿠라 코치가 투구폼을 교정해 릴리스 포인트를 앞으로 가져오도록 했다. 제구력이 잡히고 구위는 더욱 좋아졌다. 4경기서 볼넷이 단 5개 밖에 없다는 점은 지난해 밴덴헐크를 봤던 팬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을 듯.
삼성 류중일 감독은 "팔의 각도가 올라가다 보니 위에서 내리꽂게 되고 그만큼 직구가 더 위력을 갖게 된다. 내리꽂으니 변화구 역시 좋아졌다"고 했다.
밴덴헐크가 완투승을 거뒀던 이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대구구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 감독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와서 그런지 밴덴헐크가 더 잘던진 것같다"면서 "스카우트들이 밴덴헐크가 던질 때 와주면 좋겠다"라며 농담을 하기도.
이렇게 계속 좋은 피칭을 하면 내년시즌엔 삼성이 아닌 미국이나 일본으로 진출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좋은 모습이다. 류 감독은 "돈을 더 많이 받고 간다면 박수쳐줘야 하지 않겠나"라며 그가 계속 잘던져주길 바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