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코치의 수난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성한 한화 이글스 수석코치(56)는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LG 트윈스는 양상문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으면서 수석코치 없이 이번 시즌을 치르기로 했다. 김기태 전 LG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조계현 수석코치(50)는 현재 LG 2군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엔 롯데 자이언츠에서 일이 터졌다. 권두조 롯데 수석코치(62)가 사의를 표명했다.
권두조 수석코치는 27일 팀 훈련부터 불참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롯데 2군 감독을 지냈고, 이번 2014시즌을 앞두고 1군 수석코치가 됐다.
권두조 수석코치는 선수들에게 강도 높은 스파르타식 훈련을 주문하는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훈련강도가 강할 뿐만 아니라 고참과 신인 등 연차와 나이를 구분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일부 선수들과 훈련 방법을 놓고 마찰이 있었다.
최근 롯데는 팀 성적(21승23패, 27일 현재)이 승률 5할 이하로 떨어지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 과정에서 권두조 수석코치가 일부 선수들에게 분발을 촉구하는 말을 좀 강한 어조로 했다. 스트레스를 받은 선수들은 그동안 쌓였던 불만이 폭발했다. 그리고 구단 수뇌부에 소원수리
를 했다. 권두조 수석코치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구단에 사의를 표명할 수밖에 없었다.
롯데 구단은 권두조 코치를 만나 만류했다. 보직 이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수석코치를 지낸 A씨는 수석코치 보직의 어려움을 이렇게 토로했다. "수석코치는 봐야 할 눈치가 너무 많다. 감독, 구단 경영진, 선수, 평 코치들까지 얘기를 들어주어야 한다. 자기 색깔을 내기는 어렵다. 수석코치는 있는 법 없는 듯 해야 아무런 문제가 안 생기는 것 같다."
과거 수석코치는 감독의 손과 발 역할을 했다. 집사 처럼 움직였다. 감독의 말벗이 되어주기도 하고, 감독에게 조언을 하기도 했다. 감독을 어려워하는 선수들은 수석코치에게 개인사나 구단내 어려운 점을 털어놓기도 했다. 따라서 수석코치는 대개 감독이 자신의 그림자 같은 사람을 앉혔다.
하지만 요즘은 조금씩 달라졌다. 구단 프론트의 입김이 세지면서 수석코치를 감독이 임명하지 않
는 구단이 늘고 있다. 그러면서 감독이 더욱 외로운 자리가 되고 있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또 구단 경영진에서 자신들이 임명한 수석코치를 통해 선수단을 감시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러다보니 수석코치는 팀 성적에따라 매우 불안한 자리가 돼 버렸다.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 수석코치가 제일 먼저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김성한 전 수석코치는 사퇴하면서 "김응용 감독님을 잘 보필하지 못했다. 그동안 정신적으로 피곤했다"고 밝혔다. 김응용 한화 감독과 김성한 수석코치는 프로야구가 출범한 때부터 따지면 30년 넘게 사제의 연을 이어온 사이다.
김성한 전 수석코치는 지난해 한화가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무기력한 레이스를 펼치자 해임설이 돌았다. 구단 입장에서는 감독을 내치지 못할 경우 수석코치를 잘라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김 수석코치는 버티는데도 한계를 느끼고 말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
[인터뷰③] '아너' 정은채 "♥김충재 응원, 힘들 게 뭐가 있어..고마울뿐" -
박명수, '왕사남' 장항준 감독에 팩폭…"호랑이 CG 그게 뭐야" -
‘부부의 세계’ 김희애 아들 전진서, 성인 연기자로 성장..훌쩍 큰 근황 -
故 김새론은 말이 없을 뿐..김수현 “28억 못 줘, 미성년 교제 루머 사실무근” -
황보라母, 사고로 시퍼런 턱멍에도 손자 걱정...눈물 흘리며 "첫 낮잠 괜찮나" -
김숙, 제주도에 매입한 '200평 집' 폐가 됐다 "10년간 방치" ('예측불가') -
'4억 분양 사기' 이수지, 절친 지예은 한마디에 감동 "재산 절반 주겠다고" ('아니근데진짜') -
[인터뷰①] '아너' 정은채 "선택하기 어려워 도망다녔지만..연기하며 마음 힘들어"
- 1."오타니 어떻게 상대하냐고? 전 타석 볼넷 주지" 도발에 안넘어간 대인배 "당신 배트 만질 것"
- 2.'아직 1구도 안 던졌는데…' 롯데 한동희, 경기 시작 직전 긴급 교체 왜? 박승욱 투입 [부산현장]
- 3."오히려 지금 매 맞는 게 낫다" 완벽주의자인가? '위태위태' 야심차게 고른 아쿼의 갈짓자 행보, 그런데 상대팀 반응은 '우와', 베테랑 사령탑, 눈 하나 깜짝 안한다
- 4.'월드컵 우승 하겠습니다' 일본 이러다 대국민 사과각, 쿠보-미토마-도안 '일본 3대장' 합쳐도 겨우 손흥민급...최강 자부 2선 부진 한숨
- 5.SSG 김재환, 이적 후 첫 홈런 쾅! '챔필 가볍게 넘겼다' [광주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