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만루가 되고 나니 1점차 상황에서 던질 공을 던지더라."
NC 김경문 감독이 4년만에 복귀전을 치른 제자 박명환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 앞서 전날 1425일만에 복귀전을 치른 박명환에 대해 "점수차가 컸지만, 보여주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볼넷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좋은 모습이 보였다"고 밝혔다.
박명환은 전날 경기에서 20-3으로 앞선 9회초 팀의 네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LG에서 뛰던 2010년 7월 10일 잠실 두산전 이후 1425일만의 1군 등판이었다.
이날 박명환은 총 여섯 타자를 상대했다.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투구수는 32개였다. 완전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이제 다시 첫 걸음을 내딛은 박명환에겐 소중한 1이닝 무실점 기록이었다.
김 감독은 "2군에서 던져왔지만, 1군 경기에서 던지는 건 또 다르다. 제구력도 보완해야 한다"며 "다시 마운드에 올라오기 까지 많은 생각을 한 것 같았다. 던지다 자신감이 오게 되면 또 다른 공을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주목한 건 2사 만루에서 박병호를 상대할 때다. 박병호는 2사 만루서 상대 4번타자 박병호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자신의 전매특허였던 그 슬라이더였다.
김 감독은 "처음엔 아직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만루가 되니, 1점차 때 던질 공을 던지더라. 그런 공을 계속 던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공을 던져서 몸이 반응했을 것이다. 아마 기분이 좋았을 것"이라며 흐뭇하게 웃었다.
두산 시절 제자였던 박명환의 성공적인 복귀전, 17점차에서 의미 없는 1회일 수 있었지만 박명환과 김 감독에겐 중요한 1이닝이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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