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이대수의 얼굴은 환했다.
한화 이글스의 주전 유격수로 뛰었던 이대수는 지난 3일 조인성과 2대1 트레이드로 SK에 복귀했다. 2001년 신고선수로 SK에 입단했던 이대수는 2007년 시즌 중반에 나주환과 트레이드가 돼 두산으로 이적했고, 2009년 11월 다시 한화로 옮겼다. 어느새 33세의 베테랑이 된 이대수는 박진만과 최 정의 부상으로 힘든 SK 내야에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대수는 4일 함께 트레이드가 된 김강석과 인천 문학구장을 찾아 다시 만난 동료들과 환하게 인사를 했다.
이대수는 "서운한 감정은 없다. 오히려 예전에 있던 팀에 다시 와서 설레고 기대가 된다. 와서 보여줘야 하겠지만 설렘 반, 기쁨 반이다"며 "현재 박진만 선배가 아프고, 내야진에 젊은 선수들이 많다. 빨리 융화돼 안정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SK에서 두산으로, 두산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됐을 때는 간절한 마음이 강했다"고 한 이대수는 "이번엔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는 마음도 있지만 더 편하긴 하다"라고 했다. 이렇게 편한 것은 예전 함께 2군에서 고생했던 선수들이 이젠 어엿한 주전으로 함께 뛸 수 있기 때문이다. 1번 타자로 활약하고 있는 조동화는 함께 신고선수로 SK에 입단한 동기다. 2군에서 뛸 때 3년간 룸메이트로 있었다. 김강민 박재상 정상호 이재원 등도 이대수와 함께 고생했던 동료들. 이대수는 "30명 중 20명은 함께 했던 선수들이다. 그사이 다들 1군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프런트와 훈련 보조 선수들까지 다 아는 사이라 반갑다"며 웃은 이대수는 "예전 이들과 함께 2군에서 뛸 때 우린 최강이었다. 상무가 최강이라고 했지만 우리가 우승했던 적이 있다"며 옛 동료들과의 재회를 기뻐했다.
등번호는 54번. 마침 비어있는 번호가 있었다. 이대수는 "쓸 번호가 없으면 01번으로 하려고 했다"면서 1번을 쓰는 선수가 기분 나빠하지 않겠냐는 질문엔 "1번이 조동화다. 동화라면 괜찮다"라고 했다.
팔꿈치가 80~90% 수준이라고 한 이대수는 "어제 타격을 해봤는데 통증은 없었다. 또 다시 훈련해보고 통증이 없으면 경기에 나가도 될 것 같다"며 "1군에서는 경기 때문에 훈련을 100%로 못했고 그 때문에 순발력이 줄어들었는데 2군에서 훈련을 받다보니 순발력이 예전과 비슷하게 올라왔다"고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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