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를 상징하던 정복 훈련이 사라졌다.
LG 선수단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검정색 반바지 훈련복을 입고 연습을 했다. 불펜 피칭을 한 투수 류제국을 제외한 선수단 전원이 새로 지급받은 반바지를 입고 땀을 흘렸다.
이는 주장 이진영이 코칭스태프에 "날씨가 무덥다. 반바지를 입고 훈련을 하며 효율이 높아질 것 같다"고 건의를 했고 양상문 감독이 "다른 구단들도 다 그렇게 하지 않느냐. 문제될 것은 없다"는 답을 해 반바지 착용이 허용됐다. 양 감독은 "선수들이 편하다고 한다. 좋을대로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LG 선수단은 지난해에도 김기태 전 감독에게 반바지 훈련을 건의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다른 모든 건의는 수용해줘도 반바지 훈련 만은 안된다"고 거절의 의사를 나타냈다. 일본 야구에서 많은 배움을 얻은 김 감독은 프로 선수라면 복장에서부터 품위를 지켜야 한다고 줄기차게 강조해왔기 때문이었다. 9개 프로구단 중 유일하게 LG 만이 홈 훈련 시 유니폼을 정확히 착용하고 훈련했다. 무더운 여름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김 전 감독이 팀을 떠나가 양 감독이 부임하며 팀 분위기가 바뀌었다. 김 전 감독의 색깔이 확실히 지워지고 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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