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가나에 완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조르던 아예우에 해트트릭을 내주는 등 고전 끝에 0대4로 패했다. 지난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튀니지전(0대1 패)에서 석패했던 홍명보호는 가나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아프리카 최강'으로 통하는 가나의 개인기와 스피드에 고전하면서 결국 4골차 패배로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전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홍 감독은 박주영을 필두로 손흥민(22·레버쿠젠) 구자철(25·마인츠) 이청용(26·볼턴)을 2선에 배치하는 공격라인을 짰다. 더블 볼란치 자리에는 기성용(25·스완지시티) 한국영(24·가시와)이, 포백라인은 윤석영(25·퀸스파크레인저스) 김영권(25·광저우 헝다) 김창수(29·가시와)가 나섰다. 골문은 정성룡(29·수원)이 지켰다.
초반부터 불이 붙었다. 전반 3분 기성용이 센터서클 부근에서 와리스에 거친 태클을 해 경고를 받았다. 와리스는 일어나지 못한 채 조르던 아예우와 교체됐다. 가나의 틈을 탐색하던 한국은 선제골을 내주면서 흔들렸다. 전반 11분 오른쪽 풀백 김창수의 패스 미스로 가나에게 역습을 허용, 문전 혼전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조르던 아예우에게 오른발슛을 허용했다. 골키퍼 정성룡이 방향을 잡았으나, 슛이 기성용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실점으로 연결됐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14분 이청용이 아크 왼쪽에서 회심의 왼발슛을 시도했으나, 아깝게 골포스트를 비껴갔다.
이후 가나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 28분에는 기안, 전반 37분엔 안드레 아예우의 슛에 잇달아 위기를 맞았다. 전반 38분 구자철의 헤딩슛은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2분 뒤인 전반 39분 손흥민의 왼발슛은 골포스트를 강타하며 튕겨 나왔다.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전반 40분엔 곽태휘가 헤딩으로 가나 골망을 갈랐으나, 반칙이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막판 추가골을 내줬다. 최근 한국과의 3차례 맞대결서 4골을 기록한 아사모아 기안이었다. 전반 43분 센터서클 부근에서 가나 선수와 볼을 경합하던 곽태휘가 쓰러져 넘어지자 한국 선수들이 순간적으로 멈춰섰다. 하지만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고, 볼을 잡은 기안이 곧바로 한국 문전으로 볼을 몰고가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결국 한국은 2골차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곽태휘 대신 홍정호(24·아우크스부르크)를 투입하면서 안정을 꾀했다. 후반 4분에는 오른쪽 풀백 김창수 대신 이 용(28·울산)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그러나 후반 8분 설리 문타리가 왼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조르던 아예우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마무리, 점수는 3골차로 벌어졌다. 크와시 아피아 가나 감독은 승리를 예감한 듯 백업 요원들을 잇달아 투입했다. 홍 감독은 김보경(25·카디프시티) 이근호(29·상주) 지동원(23·도르트문트) 박주호(27·마인츠)를 내보내면서 추격에 매진했다.
홍명보호는 수비와 미드필드 간 공간이 거의 없는 가나를 상대로 고전을 거듭했다. 러시아 공략 포인트로 점찍은 측면을 통해 찬스를 만들고자 했으나, 가나의 강력한 압박에 고전했다. 후반 44분에 문전 쇄도하던 조르던 아예우에게 또 실점을 하면서 결국 4골차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마이애미(미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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