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해외브랜드 여행용 가방이 항목별 품질에서 다소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12일 국내에서 주로 판매되는 10개 브랜드의 여행용 가방을 대상으로 품질을 비교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원이 여행용 가방에 관한 가격·품질 비교정보를 발표한 것은 여행용 가방 품질에 대한 불만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2013년 한해 동안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여행용 가방 관련 소비자상담(395건)을 분석한 결과 품질불만이 51.1%(202건)를 차지했다.
이에 소비자원은 합리적인 제품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소프트형 여행용 가방(20㎏급 중형) 10개를 구해 낙하 내구성, 균형 유지성, 발수성, 색상 유지성 등을 시험했다.
소프트형 여행 가방은 딱딱한 외장의 하드형과 달리 폴리에스터, 나일론 등 천 소재로 제작된 것을 말한다.
조사 결과 던롭(영국·13만9000원) 제품은 20㎏의 짐을 싣고 불과 30㎝ 높이에서 낙하했을 때 바퀴가 파손돼 낙하 내구성에서 가장 낮은 미흡 평가를 받았다. 이는 한국산업표준(KS) 권장 기준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대신 이 제품은 마찰과 햇빛에 대한 색상 유지성이 우수하고 확장 후에도 앞으로 쉽게 넘어지지 않아 균형 유지성은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피에르가르뎅(프랑스·10만9000원), 베네통(이탈리아·25만9000원) 제품은 90㎝ 높이에서 낙하했을 때 바퀴에 이상이 생겨 우수 평가를 받았으며 나머지 7개 제품은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다.
피에르가르뎅, 미치코런던(영국·11만9000원), 엘르(프랑스·25만9000원) 제품은 가방 표면이 비에 쉽게 젖거나 음식물 등으로 의한 오염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미치코런던 제품은 마찰에 의해 가방 안감의 색상이 내부 짐에 묻어날 우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엘르 제품은 햇빛에 의해, 쌤소나이트(미국·33만8000원)와 키플링(벨기에·36만3000원) 제품은 외부 마찰에 의해 색상 유지성이 취약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포름알데하이드, 아조염료 등의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은 없어 안전성에서 합격점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여행용 가방은 한번 구입하면 오랜 기간 사용하므로 품질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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