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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류현진의 패배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타선의 무기력증이 꽤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LA다저스는 이날 쿠에토에게 6이닝 동안 겨우 3안타 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그 사이 삼진은 무려 12개를 당했다. 이닝당 2개꼴로 처참하게 농락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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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완전히 공략하지 못할 투수도 아니다. 다저스 타선은 이미 한 차례 쿠에토를 무너트린 경험이 있다. 마침 류현진이 선발로 나왔던 지난 5월27일 LA 홈경기에서 쿠에토를 상대로 6⅓이닝 동안 4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만들어냈다. 쿠에토의 자책점은 1점이었다. 3점은 신시내티 수비진의 실책이 빌미가 됐다. 그래서 다저스 타선이 쿠에토 공략에 완전히 성공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이날 삼진을 3개 밖에 당하지 않은 채 쿠에토를 괴롭혔다. 저력을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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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LA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라미레즈를 이날 2번 타자에 넣은 라인업을 발표했었다. 쿠에토를 상대로 득점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었다. 라미레즈는 2번 타자로 나왔을 때의 타율(0.294)이 3번 타자로 나왔을 때(0.243)보다 무려 5푼1리나 높다. 그래서 시즌 6번째로 2번 타자의 중책을 맡겼다. 하지만 경기 직전 라인업이 바뀌었다. 라미레즈가 연습 도중 우측 어깨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 결국 매팅리 감독의 경기 운영 계획은 갑자기 틀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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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5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켐프까지 볼 판정에 대한 항의 끝에 퇴장당하며 라인업에서 조기 이탈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켐프는 2회초 1사에 나온 첫 타석에서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높은 코스로 들어온 5구째 컷패스트볼(89마일)을 세스 벅민스터 주심이 스트라이크로 선언했다. 다소 높아보였던 코스. 켐프는 화를 참지 못했다. 타석에서 벗어나며 잠시 언쟁을 벌이더니 덕아웃에 들어가서도 분을 삭히지 못한 채 강하게 어필을 이어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