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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 시작 전부터 KBS는 MBC와 SBS에 비해 불리한 입장이었다. MBC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의 김성주 안정환 송종국을 전면에 내세워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시키는 등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벌였다. 그만큼 세 사람의 조합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SBS 역시 마찬가지. MBC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긋한 모습을 보이는 듯 했지만 뒤늦게 차범근 해설위원 다큐멘터리를 방송하는 등 홍보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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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영표가 역전의 신호탄을 쐈다. '편파 해설', '작두 해설'로 시선을 집중시킨 것. 이영표는 15일 오전 10시(한국시각) 브라질 헤시피 아레나 페르남부쿠 경기장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일본전에 앞서 "일본 유니폼을 보니 편파 해설이 염려된다. 혹시 내가 편파 해설을 하면 말려달라"고 예고했다. 이어 전반전 경기 해설 도중 코트디부아르가 득점에 실패하자 "아쉽다"고 탄식하고, 후반전에서 득점하자 "피로가 싹 풀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유있는 편파 해설에 네티즌들 역시 '속이 다 시원하다'며 호응을 보냈다. '작두 해설' 역시 신빙성을 높였다. 경기를 앞두고 "코트디부아르가 2대 1로 승리할 것"이라고 했던 예측이 정확히 맞아떨어진 것.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 스페인의 몰락을 예언했던 그의 예상이 또 한 번 들어맞자 '러시아-대한민국전 결과는 어떻게 되느냐', '쪽집게', '다 맞춘다'는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여기에 정확한 발음, 조리있는 말솜씨, 정확한 분석과 해설이 어우러져 스포츠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실제로 경기 종료 후 온라인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는 이영표의 이름으로 도배되기도 했다. 이런 추세라면 다음 경기 중계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 소치 동계 올림픽 중계부터 쓴 맛을 봤던 KBS의 중계 굴욕사를 이영표가 뒤집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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