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제가 우리 팀의 고비였다고 봤다."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은 팀의 고공 비행에도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단독 2위로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2강'을 구축하고 있는데도 신중하다. 그런 그가 '고비'를 언급했다.
김 감독은 15일 창원 한화전에 앞서 "난 어제 경기가 우리 팀의 고비라고 봤다"며 입을 열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NC는 올 시즌 3연패가 한 차례밖에 없다. 지난달 15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17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3경기를 연달아 진 게 전부다. 특정팀 상대 3연패, 즉 3연전 스윕패는 없었다.
김 감독은 '분위기'를 중시하는 사령탑이다. 3연전 첫 경기에 패하면, 두번째 경기가 중요하다고 본다. 2차전마저 내줄 경우, 마지막 경기는 승리에 대한 압박감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스윕패에 대한 부담감에 자멸할 수 있다고 경계한다.
NC는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9회말 끝내기 폭투로 패배하고 말았다. 선발 웨버의 부상으로 인한 불펜 총력전에도 끝까지 잘 싸웠다. 김 감독은 패배에도 잘 싸운 선수들을 격려했다. '전혀 기분 나쁘지 않은 패배'라고 말했을 정도다.
하지만 한화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내주며 2연패에 빠졌다. 믿음직스러운 외국인투수 찰리가 나왔음에도 전날 혈전과 장거리 이동의 피로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타선이 침묵했다.
김 감독은 이날 패배 이후 모처럼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미팅을 소집했다. 의외였다. 2연패를 했으나, 그 전에도 2연패는 있었다.
그는 이에 대해 "우리가 최근에 한화와 넥센에게 3연전을 싹쓸이했을 때를 생각해보자. 3연전 첫 2경기를 이기니 마지막 경기까지 승리가 왔다. 결국은 분위기다. 연패는 최대한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단순한 2연패였으나, 3연전 두번째 경기마저 내줬다면 시즌 첫 4연패까지 가는 건 순식간이라고 봤다. 또한 선발 웨버가 허리 통증을 호소해 선발진에 균열이 간 상태였다.
다행히 타선 폭발로 10대2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선발 이재학의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과 임창민의 3이닝 무실점 세이브로 투수도 아꼈다.
김 감독에겐 더욱 기분 좋은 승리였다. 한숨을 돌린 NC는 선발 웨버를 엔트리에서 제외시켜줬다. 김 감독은 "웨버는 몸은 좋아졌는데 다음주에 다시 나왔다가 상태가 나빠질 수도 있을 것 같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선수는 몸상태가 완전치 않아도 미안한 마음에 던지려고 할 수도 있다"고 했다.
'고비'를 언급했지만, 김 감독은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웨버를 무리시키기 보다는 신예 이성민과 이민호로 버티겠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로 한 번 버텨보겠다. 웨버도 완전히 쉬고 나면 몸이 더 좋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NC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연패 이후 다시 연승 모드에 들어갔다. 2연승이다. 첫 등판한 이성민이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고, 타선은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11대2 대승을 이끌었다. 겹경사도 맞았다. 이날 승리로 역대 8번째로 600승 고지를 밟은 사령탑이 됐다. 통산 600승 20무 526패를 기록했다.
경기 후 "감독을 오래 하다 보면, 승리는 쌓이는 셈"이라며 입을 연 그는 "야구가 감독 혼자 하는 건 아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뒷바라지하는 구단 사람들이 삼위일체가 돼야만 한다"며 "지금 우리 팀이 성적을 내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구단에서 다른 팀에 뒤지지 않게 잘 해주고 있고, 지난해 경험을 쌓은 선수들도 올해 해보자는 의지가 강하다. 주장 이호준을 비롯해 고참들이 선수단을 잘 이끌고 있다"며 남다른 감회를 소개했다.
김 감독이 5할 승률을 밑돌았던 건 두산에서의 마지막 해인 2011년과 창단팀 NC의 첫 해였던 지난해뿐이었다. 그는 "지난해 여러 이유로 패배한 경기가 많았다. NC에 와서 야구를 더 많이 배우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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