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현재 SK 와이번스는 팀홈런수가 42개로 9개팀중 세 번째로 적다.
잠실을 홈으로 쓰는 LG 트윈스가 36홈런, 한화 이글스가 37개의 팀홈런을 기록중이다. 장타력이 부족한 팀은 아무래도 득점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지난해 SK는 팀홈런이 124개로 넥센 히어로즈(125홈런) 다음으로 많았다. 홈런 군단이었던 SK가 올시즌 왜 이렇게 달라졌을까.
주포 최 정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지난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던 박정권 한동민 등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통산 135홈런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외국인 타자 루크 스캇마저도 장타력에서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최 정과 스캇은 현재 부상 때문에 1군에서 제외돼 있다. 최 정은 목과 허리 부상으로 지난 17일 재활군으로 내려갔고, 스캇은 손목 부상으로 지난 27일 넥센전을 마지막으로 1군서 사라졌다.
두 선수가 한꺼번에 빠지는 바람에 SK의 중심타선은 무게감이 떨어졌다. 현재 SK의 클린업트리오는 임 훈 이재원 김강민이 맡고 있다. 이 가운데 이재원이 꾸준히 타율 4할을 유지하며 제몫을 하고 있을 뿐, 다른 타자들은 기복이 심한 편이다. SK는 지난 7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5경기 연속 홈런이 터지지 않고 있다. 4번타자 이재원의 '나홀로' 활약만 가지고는 풍부한 득점을 기대하기 어렵다. 6월 들어 SK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4.11점에 불과하다.
결국 최 정, 스캇이 하루빨리 돌아와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런 상황에서 컨디션 난조로 1군서 제외됐던 박정권이 돌아왔다. 박정권은 17일 인천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그동안 2군 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4푼, 1홈런, 7타점을 올리며 컨디션을 회복했음을 알렸다.
최 정도 현재 2군 경기에 출전하며 1군 복귀 일정을 타진하고 있다. 이날 현재 2군서 타율 3할7푼5리, 3홈런, 7타점, 7득점을 기록했다. 아직 부상 부위가 완벽하게 낫지 않은 상황이라 복귀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반면 스캇의 회복 속도는 다소 더딘 편이다. 최근 티배팅을 시작한 스캇은 몸상태가 온전해지면 2군 경기에 나서지 않고 곧바로 1군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돌아오면 SK는 최 정, 스캇, 이재원, 박정권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정상적으로 가동하게 된다. SK는 화려한 홈런포 없이 부활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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